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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부터 前연습생까지…'캡틴', '프듀' 논란 속 10대 오디션 첫 발 [종합]

기사입력 2020.11.19 23:15 / 기사수정 2020.11.19 23: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엠넷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이 실력자들을 선보이며 첫 방송됐다.

19일 첫 방송된 국내 최초 부모 소환 십대 오디션 Mnet '캡틴'에서는 오디션 당일 모습이 그려졌다.

심사위원으로는 이승철, 제시, 소유, 몬스타엑스 셔누가 등장했다.

첫 번째 도전자는 19세 강힘찬이었다. 강힘찬은 나훈아의 '사내'를 선곡했다. 강힘찬의 어머니는 심사위원에게 '아들은 발라드를 하고 싶어하는데 제가 보기엔 트로트 끼가 보인다'고 질문하기도 했다. 모두가 아이돌 음악을 준비한 가운데 강힘찬은 홀로 트로트로 무대를 꾸몄다. 제시는 "트로트 가수다. 너무 잘한다"고 감탄했다.

소유는 "노래를 맛있게 잘한다고 하는데, 힘찬 군은 그런 탤런트를 갖고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고, 이승철은 "제가 봐도 트로트다. 그리고 그걸 왜 바꾸냐"라고 덧붙였다. 강힘찬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네 분한테 다 합격을 받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16세 이다현이었다. 이다현은 미국에서 태어나 10년을 살다 한국에 온 터라 한국어가 조금 서툴렀다.

이다현은 "바이올린을 K팝과 같이 하는 게 흔하지 않으니까"라며 바이올린으로 제니의 '솔로'를 연주했다.

어머니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노래할 때 받침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제시는 "저도 초반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말을 아예 못했다. 발음이 지금도 어렵다"며 "노래 녹음을 많이 하면 늘더라. 본인 목소리를 듣는 거니까 많이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철은 "굳이 바이올린을 안 해도 됐을 것 같다. 시간 낭비였던 것 같다. 보이스톤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칭찬했고, 제시 또한 합격을 줬다.

다음 참가자는 18세 김한별이었다. 김한별의 아버지는 "저를 버릴 정도로 모든 걸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별의 아버지는 "얘가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말도 없이 합격해서 왔더라. 그래서 천안에서 이사까지 왔고, 등하교까지 같이 하고 있다.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한별은 머라이어 캐리의 'Without You'를 불렀고, 심사위원들의 극찬 속 올패스를 받았다.

다음으로 12세 '꼬마 BTS' 오준희가 등장했다. 오준희는 사전 호감도에서 1위였다. 오준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를 불렀다. 오준희는 전원 불합격을 받았으나 "춤의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음 참가자는 조아영이었다. 조아영은 몇 번의 데뷔에서 무너졌던 경험이 있었다. 무대 시작 전 소유는 "잘해라"라고 속삭이기도 했다. 조아영은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무대를 꾸몄고, 올패스를 받았다.

이어 14세 최정은이 등장했다. 최정은의 아빠는 방송국에서 일을 하는 카메라 감독이었다. 최정은은 포미닛의 '미쳐'를 불렀다. 소유는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다. 노래를 평가하기도 애매하고 춤을 평가하기도 살짝 애매하다"며 불합격을 줬다.

이승철은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다음 스텝을 위해서 페이지를 넘겨도 되는 수준인 것 같지만 불합격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시 또한 불합격을 줬다.

에버모어뮤직 소속 17세 강다민과 14세 남유주는 올유라는 팀으로 나섰다. 소유는 "다민 양이 기억이 난다. 그때보다 늘지 않았을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올유는 있지의 'WANNABE'를 불렀다. 셔누는 "비주얼도 너무 좋고 춤출 때 몸도 너무 잘 쓴다"며 합격을 줬다. 제시는 "춤으로 봤을 때는 너무 좋은데 보컬은 아직 아쉽다"며 불합격을 줬다.

이승철은 "노래 어떻게 할 거냐"라며 "춤은 올림픽 있으면 우리나라가 금, 은, 동 다 탈 것 같다. 근데 노래 어떻게 할 거냐. 아이돌 준비하는 참가자들이 이런 부분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연습을 더해서 완성을 시켰으면 좋겠다"며 불합격을 줬다.

소유는 "다민이는 확실히 저번보다 실력이 늘었다. 표정도 좋아졌다. 유주는 14살 같이 안 보인다. 오늘 무대를 보면서 '어린데 되게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합격을 눌렀다.


이어 19세 참가자 주예진이 무대로 향했다. 주예진은 "특히 외모에 주눅들어 있었다. 제가 살이 많이 쪘었다. 방송에 비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없었다. 좀 더 예뻐야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고민도 많았다. 무서워서 피한 것도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알고는 있었다. 나가고 싶어했는데 제가 '뭐하러 나가냐'고 돌려 말했다. 상처 받을까봐 그랬다"며 "나는 나인 걸로 예진이 자신으로 즐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주예진은 Tones And I의 'Dance Monkey'를 불렀다. 제시는 "오늘 무대 중에 최고인 것 같다. 얼굴에 소름이 돋았다. 완벽했다"고 호평했다. 소유는 "목소리를 타고나는 것도 중요한다, 그루브를 못 타는 사람도 많다. 저도 잘 못 타는데 예진이는 타고난 것처럼 그루브를 잘 탄다. 자연스럽게 호응을 하게 된다. 너무 좋은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셔누는 "톤도 너무 좋고 어려운 노래인데 잘 소화하신 것 같다"고 칭찬했고 이승철은 "처음으로 1절만 들은 게 아쉬운 노래였다. 오늘로써 예진 양은 자존감이 회복됐다고 본다. 좋은 아티스트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들의 인정과 칭찬이 쏟아지자 주예진은 눈물을 보였다. 이승철은 "음악에 올인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돌을 꿈꾸는 4인조 팀 러블리핑크가 나왔다. 어머니는 "소속사 별로 보컬 색이 다르다고 하는데 보컬 연습을 안 하는 게 맞냐"고 물었고, 셔누는 "가만히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러블리핑크는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춤을 춘 후 SES의 '너를 사랑해'를 무반주로 불렀다. 노래를 부르자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춤 때와는 달랐다.

소유는 "춤은 너무 잘 췄다. 하지만 '캡틴'에서 립싱크를 한 팀은 처음"이라며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결국 러블리핑크는 전원 불합격을 받았다.

다음으로 18세 유다원의 무대가 이어졌다. 유다원의 어머니는 "노래를 잘하는 게 맞나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유다원은 지원서에 '아빠의 플레이리스트를 본인의 노래로 채워주고 싶다'고 적었던 것. 심사위원이 이야기를 꺼내자 모녀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유다원은 "아빠가 간암, 직장암에 걸리셨다. 항상 옆에 있어주실 줄 알았다. 근데 정신을 차려보니까 아빠가 항암제를 맞고 계시더라"라며 "제 영상 보시면서 항암 주사를 좀 덜 아프게 맞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유다원은 알리의 '펑펑'을 불렀고,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소유는 "아픈 아버지를 위해서 노래하겠다고 하셔서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아프시다고 병원에서 오진을 한 적이 있다. 저도 그때 끝인 줄 알고, 오디션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며 합격을 줬다.

셔누는 "노래를 되게 잘하시는 것 같다. 아버지의 플레이리스트에 이름 올리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또 이승철은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해달라고 하셨는데, 노래라는 게 우리 인생이지 않냐. 다원이가 그걸 다 표현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다음은 17세 화곡동 래퍼 최민서였다. 본토 미국에 가보고 싶다는 최민서에게 소유는 "미국에 가면 랩이 늘 것 같냐"고 물었고, 이승철은 "무조건 좋다. 경험을 해봐야 상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제시는 "미국에 간다고 랩을 잘하는 건 아니다. 랩이랑 힙합은 다른 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민서는 가사를 잊어버렸고 소유는 "겉멋이 많이 든 느낌"이라며 불합격을 줬다. 이승철은 "제가 아는 래퍼 후배들에 의하면 들으면서 고개를 끄떡거려야 한다고 하더라. 저는 괜찮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제시는 "어쨌든 못하지는 않는다. 진심으로 랩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저는 그냥 기회를 주고 싶다"며 합격을 줬다.

마지막으로 국악 신동 18세 송수우가 등장했다. 송수우는 Adele의 'Make You Feel My Love'를 불렀다. 제시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너무 매력있고 예쁘다"며 합격을 받았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Mnet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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