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0주년을 맞이해 베스트 시즌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17일 항해를 시작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0년 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작품이 주류이던 국내 뮤지컬 시장에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귀에 꽂히는 멜로디라인과 드라마가 출중한 유럽 뮤지컬을 최초로 소개했던 EMK가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2010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에드몬드 단테스’의 격랑의 인생을 중심으로 복수와 사랑, 그리고 화해와 용서의 가치를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막에서는 한 순간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에드몬드 단테스’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린다. 2막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가 날카로운 복수의 칼을 휘두른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로 꼽히는 1막 마지막 곡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에서는 1.8톤에 달하는 쇠파이프가 복수의 대상을 단죄하듯 하강한다.
2010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전 시즌의 무대에 오른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역의 엄기준과 초연의 흥행에 기여한 ‘메르세데스’ 역의 옥주현은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몰입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엄기준과 함께 10주년을 빠짐없이 함께한 ‘몬데고’ 역의 최민철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극 중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은 엄기준은 10주년 시즌의 기념비적인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가진 무대 인사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0주년을 맞았다. 힘들 일상에 웃음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저희 배우, 스태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통쾌한 복수극, 다양한 매체 속 탈옥장면의 강력한 모티브가 된 숟가락을 이용해 땅굴을 파는 유쾌한 탈옥 장면이 인상적이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란 것을 깨닫고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찾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몬테크리스토’에는 모든 시즌 무대에 오른 엄기준을 비롯해, 카이, 신성록, 옥주현, 린아, 이지혜 등이 출연한다.
10주년을 맞아 레전드 무대를 예고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1년 3월 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몬테크리스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