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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 프리뷰] 별들의 전쟁, 승부는 해봐야 안다?!

기사입력 2007.04.03 23:31 / 기사수정 2007.04.03 23:31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AC 밀란 vs 바이에른 뮌헨 : 전통적인 강호들의 '자존심 대결'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의 전통적인 강호, 밀란과 바이에른은 그리 행복하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밀란과 바이에른 모두 자국 리그에서 선두권에 올라와 있지 못한 것. 밀란과 바이에른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자세이다.

4월 4일(이하 한국시간)에 산 시로에서 열리는 밀란과 바이에른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밀란에게 다소 유리하다. 밀란은 최근 18경기의 홈 경기 중 15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였으며, 이 중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바이에른을 상대로 거둔 4대 1 승리도 포함되어 있다. 더욱이 바이에른의 핵심멤버라 할 수 있는 올리버 칸과 반 봄멜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바이에른의 히즈펠트 감독은 칸과 반 봄멜의 공백을 미카엘 렌싱과 안드레아스 오틸로 메울 작정이다. 특히 오틸은 지난 토요일 하그리브스를 대신해 출전한 샬케 04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바이에른으로서는 지난 조별예선 인테르를 상대로 산 시로에서 거둔 2대 0 승리의 좋은 추억을 되살리고 싶을 것이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단시간 골을 기록한 로이 마카이는 지난 토요일 샬케 04를 상대로도 선제골을 넣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밀란으로서는 발 빠른 마카이를 막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

PSV 아인트호벤 vs 리버풀 : 상처입은 '다윗'과 상승세의 '골리앗'

어떤 축구전문가도 히딩크가 이끄는 PSV가 챔피언스 4강에 오르리라 예상하지 못했듯, 쿠만 감독의 PSV가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리버풀과의 대결에서만큼은 PSV가 승리하기 어려우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름 아닌 '부상' 때문이다.

PSV는 잉글랜드의 강호 아스날을 물리치고 8강에 올라오긴 했지만, 아스날전 승리의 주역이자 PSV 수비의 핵심 알렉스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공격에서의 공백도 만만치 않다. 스트라이커 아루나 코네가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 토요일 아펠라이마저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 아펠라이는 현재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나, 경기 전까지 몸 상태가 회복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리버풀은 속된 말로 너무 '잘 나가는' 중이다. 리버풀은 지난 토요일 피터 크라우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아스날을 4대 1로 대파했다. 이번 겨울에 새로 영입한 알벨로아, 마스체라노 등이 팀 전술에 적응하며 리버풀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보다 나은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상 공백도 거의 없고, 경고 누적도 시소코 한 명이 전부이다.

하지만, 베니테즈 감독은 "PSV는 까다로운 팀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베니테즈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이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했다.

한편, 쿠만 감독과 PSV 선수들은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PSV의 골키퍼 고메스는 두 살짜리 아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쿠만 감독 역시 "부상 공백이 걱정되지만, 두 경기라면 놀라운 일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며 '4강 신화'를 재현해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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