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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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소형준, 예상 밖의 쿠에바스 [PO1:포인트]

기사입력 2020.11.09 21:58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창단 첫 가을야구에 나선 KT 위즈가 1차전에서 석패했다. 이강철 감독이 자신했던 투수 교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을 법 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고졸 신인 소형준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이 팽팽했던 승부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게 5이닝 정도를 맡기고, 2~3점을 앞서고 있다면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울 계획이었다. 다만 "소형준이 6이닝 이상을 가져가거나 스코어가 타이트할 경우에는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데스파이네를 불펜 기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가는 '아픈' 경험이 있는 이강철 감독으로선 더 조심스러웠을 구상이었다.

소형준은 기대 이상을 해줬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고, 7회 올라와 흔들렸지만 불펜 주권의 도움으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자들이 득점 지원이 있었다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을 수도 있지만, 상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위력에 당하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렇게 계속된 0-0 동점, 동점에서는 쿠에바스를 내지 않겠다는 이강철 감독의 계획과 달리 8회 마운드에는 주권 대신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쿠에바스는 선두로 나선 대타 최주환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정수빈의 번트에 몸을 날려 간신히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후 쿠에바스는 오재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쿠에바스는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김재윤이 김재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헌납했다. 계획과 달랐던 쿠에바스 기용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었다.


KT는 8회말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올라온 김재윤이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현우가 승계 주자의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패했다. KT의 포스트시즌 창단 첫 경기, 가능성이 보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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