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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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준우승택', '4등택' 할 순 없잖아요" [준PO2:프리톡]

기사입력 2020.11.05 16:51 / 기사수정 2020.11.05 16:5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이겨서 히어로 인터뷰 여기서 다시 하면 되는 거예요?" LG 트윈스 박용택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를 앞두고 유쾌하게 웃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0-4 패배를 당한 LG는 이날 패배면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LG의 마지막 경기는 곧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에 앞서 만난 박용택은 "다른 때와는 마음이 다르다. 재미있게 있다가 가려고 한다"며 "연습할 때 소리도 지르고 했는데, 후배들에게도 오늘 좀 밝은 모습으로 하자고 했다. 후배들이 밝은 모습으로 실력껏 잘했으면 좋겠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선수들이 굳어있고, 계속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실력 발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유독 가을에 부진한 김현수를 향해서도 "너 혼나기 전에 제대로 하라고, 그만 장난치고 이제 하라면서 좀 있으면 화낼 거라고 했다"면서 "현수 오늘 잘 칠 것 같다.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도 타이밍과 느낌이 괜찮았다. 본인도 좋다고 하더라"고 응원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지만 아직 승부가 끝난 것은 결코 아니다. 2차전만 잡으면 에이스 켈리가 출격 가능한 3차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박용택도 3차전, 그리고 더 먼 곳을 본다. 

박용택은 "어제 아내에게 어쩌면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밤일 수도 있다고 하니 마지막이 아니라고 하더라. 정말 가족들도 야구장에 토요일에 오기로 했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여전히 우승을 앞둔 타석에서의 자신을 꿈꾼다. '우승택'에 대한 염원은 여전하냐고 묻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 웃었다. "당연하죠. 지금 와서 '준우승택' 할 순 없잖아요."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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