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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설민석, 스페인독감부터 코로나까지…역사 속에서 꿈꾸는 희망 [종합]

기사입력 2020.11.01 22:49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이 인류의 역사를 바꾼 역병에 관해 설명하며 위기 이후 더 좋은 세상이 올 거란 바람을 전했다.

1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61회에서는 역사를 바꾼 역병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선녀들은 창덕궁 후원에서 모였다. 설민석은 "일종의 팬데믹으로 좀비들이 창궐하는 '킹덤'의 촬영지다"라고 소개했고, 김종민은 "여기가 관람정인데, '킹덤'에서 좀비에게 물리면 시체를 수장했던 장소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태현이 등장한 가운데, 설민석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전염병에 관해 밝혔다. 먼저 설민석은 스페인 독감에 관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 감염되었던 무시무시한 감기 바이러스다. 가장 짧은 기간에 많은 인간을 몰살시킨 건 스페인 독감일 거다"라고 했다. 설민석은 "2005년 북극에서 한 시체가 발견됐다.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여성이었다. 스페인 독감은 폐에 피 거품이 차서 보라색으로 온몸이 변한다. '보랏빛 죽음'이라고도 불린다. 검사를 해보니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설민석은 스페인 독감이 시작된 곳은 스페인이 아닌 미국이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전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적국의 사기를 꺾는 광고 마케팅이 중요하다. 미국은 입을 닫고, 중립국인 스페인은 적극적으로 보도한다. 그래서 그냥 스페인 독감으로 도장을 찍어버린다"라고 했다. 


스페인 독감은 우리나라에도 퍼졌고, '무오년 독감'으로 불렸다. 설민석은 "우리나라 인구가 1,700만 정도였는데, 약 700만 명이 감염된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 김구 선생님이 일생에 자의적으로 병원에 두 번 가는데, 그 한번이 스페인독감이었다"라고 밝혔다.

일제는 방역을 잘해준다는 명분으로 무조건 봉쇄와 감시를 하고, 청소가 잘 안 되어 있다 싶으면 무조건 매질을 했다고. 설민석은 3.1운동 배경 중에 스페인 독감 방역도 있었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일본은 그때 마스크를 제작하고, 예방 수칙을 배포한다. K-방역은 일제보단 우리 스스로 얻어낸 결과물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전염병은 천연두였다. 설민석은 "발열, 오한, 구토로 시작해서 목과 혀에 고름이 잡힌다. 그리고 반점이 온몸으로 퍼진다. 3명 중 1명은 죽고, 산 사람도 천연두 흉터가 있다. 빨리 지나가란 의미로 '마마', '손님'으로 불렀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연산군 때부터 영조 때까지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를 말했다. 소빙하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까지 더해지며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 되어 식량이 부족했다. 설민석은 "1670년을 기억해야 한다. 경신대기근이다"라고 했다. 그때 천연두까지 창궐했고, 설민석은 "한양을 중심으로 진휼청을 둔다. 밥 주는 곳이다. 전국의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보균한 상태로 서울로 몰려들었고, 천연두가 서울에 퍼진다"라고 덧붙였다. 왕은 대동법, 견감 등으로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민석은 천연두를 잡기 위한 박제가, 정약용, 정조의 노력을 밝혔다. 설민석은 '천연두계의 이순신' 지석영에 관해 밝혔다. 설민석은 "천연두 퇴치만 놓고 볼 땐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다"라고 했다. 지석영은 부산에 있던 일본 의사들에게 접종 방법을 듣고 돌아오던 중 두 살인 처남에게 임상시험을 했다. 설민석은 "동네 아이들 40여 명에게 접종하고, 전원 항체가 생긴다. 그 데이터를 가지고 서울에 그때부터 전 백성에게 종두법이 시행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석영에겐 과도 있었다. 동학농민운동 토벌할 때 일본군에게 도움을 줬고, 이토 히로부미 추도사까지 낭독했다고.

이어 코드 4010의 비밀이 밝혀졌다. 명승권 교수가 등장, "역병코드 4010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100년 동안 역병 대유행이 하나의 코드를 가지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40년-10년 주기로 변이했다. 그래서 '대변이'라고 한다. '소변이'는 1년에 한 번씩 일어난다"라고 밝혔다.

설민석은 팬데믹을 겪으며 발전해온 인류의 역사에 관해 말하며 "학교에 가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학생 중에 뉴턴도 나오고, 셰익스피어도 나올 것을 믿는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항상 위기가 오는데, 응원과 믿음, 유연한 협력이 이를 극복했고, 위기 이후엔 더 멋진 세상이 온 걸 배웠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도 더 멋진 세상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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