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패배’ 무리뉴 “11명 다 바꾸고 싶었어”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무기력한 패배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 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로열 앤트워프와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주전 공격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었다. 주포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벤치에 뒀다. 대신 가레스 베일, 델리 알리, 스티븐 베르바인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토트넘의 전반 공격은 기대 이하였다. 짜임새가 없었고, 박스 부근에서 마무리 패스가 아쉬웠다. 이따금 때린 베일과 베르바인의 슈팅은 높이 뜨거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29분엔 벤 데이비스의 실책으로 실점까지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마쳤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4명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넣었고, 후반 13분엔 케인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1명을 모두 바꾸고 싶었다”며 선수들을 비판했다. 이어 “45분이란 시간 때문에 5장을 한 번에 사용하지 못했다. 후반에 나아지긴 했으나 앤트워프가 이길 만했다. 최고의 팀이 승리했고, 최악의 패배다. 오늘 이후 내 선택은 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깜짝 선발로 나선 알리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개인적으로 분석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팀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팀의 경기력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며 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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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