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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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신인 가수의 디딤돌, 작곡가 양동옥

기사입력 2011.02.24 02:39 / 기사수정 2011.02.24 02:39

editor 기자

(BREAK Vol.2) 시대를 불문하고 늘 우리 곁에 공존하는 음악. 각자의 개성에 맞게 노래를 부를 줄 아는 가수들이 있다면 끊임없이 창작하며 음악이란 행복을 선사해주는 ‘작곡가’도 있다. “신인들의 디딤돌 역할이 되고 싶어요.” 수많은 신인가수들에게 곡을 써주며 현재까지도 기성 가수들 보단 ‘신인’들이 그에게는 더 좋은 동반자!
Editor 이유영


음악나라 실장 겸 대표.


가끔은 다혈질이라는 32살, B형의 소유자.
작곡가로는 2006년 율마 사랑은 아픔을 이란 곡으로 데뷔
2008년 서정문학 문예지로 등단한 시인.
최근에 소울릭 정규앨범과 신인가수들의 20~30장의 앨범 발표.
http://cafe.daum.net/MusicNala (작곡가가 운영하는 카페) 


Q 음악은 원래부터 좋아하셨나요?
A 음, 사실 제 꿈은 가수였답니다 하하. 부산에 살고 있었는데 무작정 20대 초반에 가수가 되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그 시절 여러 녹음 등 다양한 일도 해봤지만, 간혹 돈 천 원이 없어서 밥도 못 먹었던 날이 있을 만큼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그래도 음악과 지금의 와이프 덕에 버틸 수 있었지요. 

Q 그렇다면 작곡가의 길로 들어가게 된 계기가 있을 텐데요.
A 원래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건 ‘서태지’의 영향이 컸어요. 저도 서태지처럼 노래도 잘하고 음악도 잘 만드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꿨거든요. 얼마나 멋지겠어요? 하하하, 좀 판타지적인 면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그 후 22살 무렵에 스스로가 깨닫게 되더라고요. ‘아! 내가 가수 쪽은 아니구나’ 그 후 작곡의 길로 들어가게 되었죠.

Q 아, 서태지 씨가 롤모델 이셨군요. 그의 음악 자체도 굉장히 판타지적인 작품들이 많을 텐데 좋아하시는 대표곡들이 있나요?
A 음…. 너무 많지만, 대표적으로는 ‘컴백 홈’, ‘울트라맨이야’, ‘난 알아요’ 란 곡을 좋아했어요. 빈말이 아니라 ‘울트라맨이야‘ 같은 경우는 가요제에서도 금상을 탔던 적이 있을 만큼 진짜 똑같이 부를 수 있답니다 하하.

Q 양동옥 씨는 인지도 있는 가수들보다는 많은 신인들과 작업들을 해오셨는데 사실 이름 있는 가수들과의 작업참여가 어려운 점은 아닐 텐데요. 신인들에게만 곡을 주시는 이유가 있나요?
A 물론 대부분 작곡가는 유명가수들과 작업해서 자신의 이름도 알리고 인세를 받아 돈도 많이 벌 생각이 있겠지요. 다만, 저는 기획사를 통해 가수들의 앨범을 제작하면 틀을 정해놓은 상태에서 만들어야 하기에 자유롭게 창작을 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따라요. 또 개인적으론 신인들이 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아쉬운 현실은 한국의 대형기획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많은 회사는 불법은 아니지만, 학원형 시스템으로 많은 신인 혹은 지망생들에게 돈과 꿈을 뺏어가는 모습들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전 도움을 주고 싶은 입장이에요.

Q 좋은 말씀이세요. 그렇다면 한국의 음악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A ‘형체가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미국이나 일본은 음악 시장이 크게 편협 되지 않는데 한국은 트렌드만 따라가려는 점이 가장 아쉽죠. 하지만, 추세를 따라가더라도 제 입장은 결국 발라드로 회귀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발라드는 언제 어디서나 사랑을 받잖아요. 특히 작곡가들은 록 발라드에 향수가 많이 젖어 있는데 트렌드를 따라가야 먹고 살 수 있으니 조금씩 방향을 바꿔서 댄스 발라드, R&B 발라드 등으로 많이 나오게 되죠.

Q 개인적인 질문인데 요즘 대학생들 혹은 직장 다니시는 분들도 취미 삼아 디지털 싱글 음반을 만들잖아요? 그런 점을 봤을 때 프로랑 아마추어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돈을 받고 안 받고의 차이예요. 즉 ‘수요가 있느냐?’라는 거죠. 직업으로 삼을 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앨범발표를 하며 수요가 나온다면 그 사람은 프로 작곡가라 생각한답니다.


Q 그렇군요! 참, 재밌는 점이 있었는데 작곡뿐만 아니라 등단을 하셨던 시인이라는 정보가 있어서요.
A 하하 맞아요. 2008년도에 서정문학 문예지로 등단했어요. 대학도 문예창작과를 나왔고 저뿐만 아니라 제 와이프도 등단한 시인이랍니다. 

Q 그 분야의 재능이 음반작업 할 때 작사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되나 봐요?
A 아뇨, 저도 처음엔 관계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문예창작과를 들어갔는데 해보니깐 연관성은 없었어요. 물론 시를 잘 쓰는 사람이 가사를 잘 쓰는 경우가 있을 순 있겠지만 그건 둘 다 재능이 있을 때 구요. 가사는 나름대로 형식이 있지만 시는 포괄영역이 더 크고 함축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이에요.

Q 수학처럼 작사도 형식이 있나 보군요. 그렇다면 작곡을 할 때에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A 음 상상이랄까요? 머릿속으로 상황을 계속 만들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항상 주인공을 상상 속에서 죽이고 그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답니다. 비록 제 경험은 아니지만, 상상 속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니깐요.

Q 네? 주인공을 죽인다는 건 살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A 하하 해석이 달리 되었네요. 남녀가 서로 이별을 하고 사고든 병이든 한쪽이 죽게 되는 결말을 말씀드리는 거랍니다.

Q 아, 그렇군요! 다만, 가슴 아픈 이별 곡보다는 사랑에 대한 노래가 더 끌리는 법 아닌가요?
A 음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향이 있잖아요. 저는 사랑에 관련된 곡보다 이별에 대한 슬픈 노래가 전부랍니다. 어떻게 보면 죽음에 대한 판타지가 있나 봐요 하하.

Q 죽음에 대한 판타지요? 판타지라 하면 죽음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랑은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데….
A 전 언제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요. 예를 들어 다음날 사고가 날 수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을 할 때 망설이기만 하고 시도도 못 해본 뒤 죽어버리면 얼마나 후회하겠어요. 그래서 삶에 더 충실해질 수 있더라고요. 또 달리 해석하면 사실 죽는다는 게 남겨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슬픈 일이지만 죽음 자체를 시간으로 치면 그 순간도 결국엔 찰나라는 거죠. 인생 자체는 순식간에 지나가니깐요. 그렇기에 전 죽음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항상 생각하며 산답니다.

Q 듣고보니 그럴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양동옥 씨의 여러 성향을 알아봤는데 독자들에게 가을에 추천해주실 본인의 음악을 부탁드려요.
A 음…. ‘소울릭’의 1집 앨범 전곡이요 하하. 사실 소울릭의 앨범이 몇 달 전에 발매가 되었지만, 원래는 가을에 낼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타이틀뿐 아니라 전곡 모두 가을에 들었을 때 어울리는 가사와 멜로디니깐 남녀노소 한 번쯤 들어보시면 좋아하실 거예요. ‘소울릭’이란 이름도 왠지 ‘가을 잎‘ 같지 않나요? 하하하

Q 마지막으로 양동옥씨는 어떤 작곡가로 남고 싶으세요?
A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신인가수들을 위한 작곡가로 남고 싶어요. 다만, 그 중에서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작곡가요. 신인 혹은 가수 지망생들이 음악을 시작할 때 제가 디딤돌 역할을 하면서 그들의 꿈을 같이 키워나가고 싶답니다. 소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달리 보면 매우 큰 목표일수도 있지요.

Q 이제 끝났네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하하 아닙니다. 덕분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추천 아티스트 : 서태지
국내 최고와 최초란 타이틀을 동시에 짊어진 문화대통령 서태지. '난 알아요', '울트라맨이야', 'Come Back Home', '로보트' 등 1집부터 8집까지 다양한 히트곡 속에 유독 그만의 강렬한 음악적 컬러와 형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표현과 퍼포먼스가 묻어난다. 앞으로 그가 표현해 낼 '서태지 스타일'의 음악과 어떠한 '최초'의 타이틀로 새로운 문화의 획을 그을지 기대가 된다.

양동옥씨의 추천 앨범 : 소울릭의 1집 Soulic
락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감성적 발라드로 꾹꾹 채워진 색깔 있는 신인 소울릭. 허스키보이스를 부드러운 느낌으로 잘 소화해냈으며 서준교, 이준호, M.bey, 황가은 등 수많은 신이들의 곡을 썼던 작곡가 양동옥이 총 프로듀서를 담당했고 앨범에 실린 전곡의 가사와 곡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타이틀곡 'My heart'와 서브 타이틀 '이별 후' 외에 다양한 곡으로 채워져 있으니 선선한 가을, 신인가수 소울릭의 감성적 보이스에 빠져보자.

에디터의 추천 앨범 : T-BLUE
R&B가 그리운 당신에게 감히 추천하는 3인조 실력파 그룹 티블루.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들이 모여 애절함과 진실됨을 담아 노래로 승화시킨 국내에서 보기 힘든 젊은 R&B 그룹이다. 2010년 6월에 첫 1집 미니앨범을 발표하였으며 타이틀 곡 'Trust Me' 외에 4곡을 포함한 총 5곡의 감미로운 음악들이 담겨져 있다. 후에는 국내최고의 아티스트 SG워너비의 뒤를 잇는 실력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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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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