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유진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20대의 마지막을 기록한 작품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출연한 이유진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극 중 이유진은 채송아(박은빈 분)의 친구이자 오랜 짝사랑 상대 윤동윤 역을 맡았다. 그는 명문대 음대를 졸업한 수재였지만, 작은 공방에서 현악기 제작자·수리가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
이날 이유진은 "윤동윤의 키워드를 꼽자면 다정함, 친절함인 것 같아서 웃음과 눈빛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웃음에도 종류가 많으니까 어떻게 웃으면 좋을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촬영을 시작하고 '외향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자', '이 친구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거기에 집중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게 방향을 잡아갔다"고 밝혔다.
이유진은 동윤이의 다정한 모습을 닮고 싶다며 "나중에 결혼을 하면 다정한 남편, 아빠가 되고 싶다. 원래 성격은 다정함이 키워드는 아니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걸 좋아한다. 넉살이 없는 편이라 말보다 메시지로 표현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29세인 이유진은 29세의 윤동윤을 연기하며 "동갑이지만 멋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유진은 "동윤이는 자기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악기 숍을 차리자고 생각한 뒤 행동에 옮기지 않나. 나도 원하는 일에 도전해서 하고 있지만, 29살에 한정 짓기보다 청춘들의 모범 자세인 것 같다. 계속 도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유진은 "'브람스'는 시도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며 "실패할 수도 있고, 영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진 않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라는 용기와 위로를 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브람스'는 20대의 마지막을 기록해 준 작품"이라고 밝힌 이유진은 "배우라는 직업은 이름 세 글자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많지 않은 직업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작품에 이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진은 마지막으로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떤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진 않다. 우리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 게 아니라 현재의 삶에 집중하면서 살기 시작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목표"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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