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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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예' 임수향 "결혼? 평생 같이할 사람 나타나면 언제든 할 것"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10.23 09:13 / 기사수정 2020.10.23 09: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임수향은 MBC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무사히 마무리한 뒤 여유를 갖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이번에 쉴 때는 이사를 좀 해볼까 해요. 영어 수업도 다시 시작했고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지수, 석진 오빠와 만나 장어를 먹기로 했어요. 몇 달 쉬면서 중간에 예능도 할 거고 다음 작품도 준비하려고요.”

그러면서도 “일을 하는 게 좋다”라며 연기 활동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일을 안 하면 시켜달라고 전화해요. ‘놀면 뭐하니’ 주의여서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어요. ‘저 연기하고 싶어요’ 그러거든요. 연극이라도 시켜달라고 하고 수업이라도 시켜달라고 해요. 그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에요.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인간이 이렇게 울고 화를 표출할 일이 없잖아요.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피드백이 잘 왔을 때, 결과물을 볼 때 뿌듯함도 좋아요. 물론 부끄러움도 있지만 일하는 게 좋지 쉬면 불안해요. 일을 안 할 때는 뭐라도 배우는 것 같아요.”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도 열정을 다해 복합적인 감정을 쏟아냈다. 배우로서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진실을 받아들이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오예지의 성장을 이질감 없이 그려냈다. 첫사랑의 아련하고 아름다운 모습부터 변해가는 캐릭터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담았다. 

“사랑만을 얘기한 작품은 없던 것 같아요. 옛날 감성을 담아 좋았어요. '불새'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같이 죽고 못 사는 사랑만을 얘기한 작품이어서 좋았죠. 이런 작품을 보며 자란 세대여서 그런 연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원 없이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한 것 같아요. 심지어 인류애, 가족애, 엄마와의 사랑도 얘기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왜 사랑 얘기로만 국한해 홍보를 하지 했어요. 멜로이지만 인생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정말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남녀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등 다양한 사랑을 얘기한 작품이에요.”


오예지(임수향 분)는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고등학생 서환(지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대신 자신에게 직진하고 울타리가 돼줄 서환의 형 서진(하석진)과 결혼했다. 서진이 7년간 행방불명돼도 자리를 지켰다. 그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돼 나타난 뒤 두 사람과 더 아슬아슬한 긴장 관계를 이어갔다. 마지막회는 세 사람 모두 서로를 향한 사랑 확인과 후회 속에 감성 멜로로 막을 내렸다.

“예지의 삶이 너무 기구하고 힘들어서 지금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안 것 같아요. 가족의 소중함과 든든하게 버팀목이 돼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어요. 예지가 너무 불쌍한데 알고 보면 사랑받는 사람이에요. 환이처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못 만나본 것 같아서 환의 사랑을 받는 예지가 부럽기도 했어요.”

실제의 연애, 결혼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렸을 때의 저라면 진이같이 짜릿한 남자에게 끌렸을 것 같아요. 손에 잡힐 듯 안 잡히는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에게요. 지금의 저라면 안정감 있게 날 사랑해주는 사람을 선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생 같이할 사람인데 나이에 쫓겨 결혼하거나 때가 돼 결혼하는 건 반대예요. 그렇게 결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이 결혼할 시기에 만난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평생 같이할 사람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할 수 있을 듯해요. 어디 있을까요. (웃음) (결혼할 사람을) 알아보게 된다고 하던데 아직 찾지 못할 것 같아요.”

상대역으로 함께 호흡한 하석진, 지수에 대한 믿음과 애정도 드러냈다. 극중에서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삼각관계였지만 현실에서는 친근한 사이다.

“두분 다 너무 좋은데 석진 오빠는 오빠이고 현장 경험도 너무 많으셔서 여유도 있으셔서 상당히 의지를 많이 했어요. 오빠 같은 느낌, 부부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심적으로 좋았어요. 환이는 되게 재밌었어요. 신들도 재밌는 신이 많았고요. 웃긴 신이 아니라 배우로서 연기할 때 ‘나는 안 돼요?’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 같은 신들이요. 이런 ‘찐’ 멜로를 할 수 있어 재밌었죠. 너무 착하고 성품도 좋고 가진 장점이 많은 친구예요. 다양한 얼굴이 있어 끄집어내고 싶었고 시너지도 함께 많이 받았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FN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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