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종이꽃'(감독 고훈)에는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있다.
'종이꽃'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들과 살아가는 장의사 성길이 옆집으로 이사 온 모녀를 만나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는 이야기.
안성기가 연기한 장의사 성길은 녹록치 않은 현실에도 묵묵히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고독한 가장으로 등장한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신의 신념과 부딪히는 일을 해야 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민과 아픈 아들을 보살피느라 정작 자신의 삶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모습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로 섬세한 열연을 예고한 김혜성은 성길의 아들 지혁 역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혁은 촉망받는 의대생이었지만 한 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삶을 포기하게 된 청년이다. 다양한 이유에서 어려운 시기의 꿈과 미래를 포기하고 좌절감에 빠진 청년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어 2030 세대 관객들의 큰 공감을 일으키는 캐릭터로 다가온다.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유진은 성길 부자의 이웃 은숙 역을 맡았다. 은숙은 팍팍한 현실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딸 노을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워킹맘이다. 홀로 딸을 키우며 힘든 점도 많지만 궂은 내색 없이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혁의 병간호 일에도, 딸 노을과의 시간도 매 순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뭉클함을 더한다.
마지막으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장재희가 은숙의 딸 노을 역을 맡았다. 노을은 세 어른들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전하는 소녀다. 순수하고 엉뚱한 면모로 어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불평불만 없이 엄마의 일을 도우는 모습은 또래 아이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한 모습으로 남다른 감동을 더하기도 한다.
'종이꽃'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스튜디오보난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