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7 21:55 / 기사수정 2007.03.27 21:55
[엑스포츠뉴스 = 박현철, 박내랑 기자]
팀 당 7경기씩 치른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와 SK의 초반 강세가 두드려졌다. 각 팀이 남겨둔 시범경기는 6게임. 이번 주에 치러질 시범경기는 각 팀 주력 선수들의 마지막 컨디션 점검과 개막전 엔트리에 들기 위한 후보군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두산, 투수진은 믿을만 타선의 부활이 열쇠(3승3패-5위)
지난 25일 KIA를 꺾으며 3연패의 늪을 벗어난 두산은 타자들의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오며 이번 주를 기대하게 했다. 시범경기 초반 극심한 컨디션 난조에 허덕이던 강동우(32)가 25일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375로 끌어올렸다.
투수진에선 2년만에 돌아온 잠수함 정성훈(30)이 3.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계투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키킹 시 짧은 시간 멈칫하는 동작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에 안성맞춤이고 구위 또한 나쁘지 않다.
두산은 LG, 롯데, 삼성과의 6경기를 남겨뒀다. 시범경기에서 삐그덕거리며 최하위를 달리는 LG 투수진을 상대로 타격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두산 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LG를 상대로 방망이가 수그러든다면 남은 롯데, 삼성과의 4경기는 순탄치 않을 것이다.
SK, 투타의 균형은 우리가 최고(5승1패-2위)
시범경기에서 롯데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는 지난주 일요일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 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김성근 SK 감독도 "우리선수들이 야구를 즐기기 시작했다"며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팀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며 경이적인 실점율을 보이고 있는 SK는 6경기동안 9점의 실점을 했지만 자책점은 5점에 불과하다. 특히 투수들 전체적으로 기량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신인듀오' 김광현은 2경기 7과 1/3이닝동안 무실점, 위대한은 2경기에서 4타자를 상대해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김강민과 정근우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강민은 22타수 7안타, 정근우는 16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냈고 둘리 합쳐 도루를 5개 기록하며 올시즌 SK의 기동력을 기대하게 했다.
SK는 한화, 현대와 4연전을 마치고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2연전으로 시범경기를 마감하게 된다.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와 롯데의 주말 2연전이 기대된다.
롯데, 거인의 돌풍을 정규시즌까지(6승1패- 1위)
신명철(29.삼성)을 내주고 데려온 좌완 강영식(26)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부터 볼 끝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에 이렇다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3경기에 등판해 2.2이닝 무실점의 활약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좌완 계투진에 숨통을 텄다.
타선에선 2년생 내야수 손용석(20)이 눈길을 모았다. 타율 .571에 2타점을 기록,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국내에 머물렀던 설움을 떨쳐냈다. 변화구 대처능력, 선구안 향상이 숙제로 남아있는데 이원석(21)과의 올 시즌 내야 유망주 경쟁이 기대된다.
롯데는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와 각각 2연전씩이 남아있다. 사직구장(4경기)과 마산구장(2경기)에서 벌어지는 경기라 체력적, 시간적 여유로 많다. 최향남(36), 손민한(33), 장원준(22)등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한 주다.
LG, 투수진의 붕괴는 언제까지..(1승6패-8위)
LG는 25일경기에서 현대에게 승리를 거두며 6연패의 사슬을 벗고 김재박 LG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LG는 팀평균자책점이 5.02에 이른다. LG의 투수들 중 3이닝 이상 던지고 실점을 하지 않은 투수가 없다는 것은 매우 슬픈일이다. 그나마 박명환이 2경기에 나서 7이닝동안 1실점(0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00의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반면, 타선은 점차 살아나고 있다. LG는 .247의 팀타율로 한화와 롯데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출루율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해영(16타수 5안타 .313)과 이종열(9타수 5안타 .556)등 베테랑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
LG는 두산, 삼성, 한화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중간계투의 구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LG는 이번주동안 많은 투수들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SK의 '신형괴물' 김광현 @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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