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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없이' 유재명 "전략적 행보? 주어진 일에 최선 다할 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0.13 18:10 / 기사수정 2020.10.13 15:0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유재명이 '소리도 없이' 비하인드와 함께 '대세'로 우뚝 선 소감을 전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의 주연 배우 유재명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재명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신실하고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하는 신실한 청소부 창복 역을 맡아 말없이 묵묵히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소리없는 청소부 태인 역의 유아인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유재명은 "저도 영화를 재밌게 봤다.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소리도 없이'를 향한 호평에 인사를 전했다. 

'소리도 없이'는 신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유재명은 "시나리오와 그 작품의 배역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범죄를 소재로 한 익숙한 설정이지만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상황이 역전되고 또 다른 이야기로 나아가는 전개에 독특한 매력을 느꼈다. 감독님이 말하고 싶은 세계관이 다소 불친절할 수 있지만 따라가다 보니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이야기더라. 한편으로는 판타지 같기도 하고. 많은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조금 무서웠다. (누군지 몰랐을 때) 고집 세고 자기 세계관이 분명한 예술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글도 되게 촘촘하고 지문이 엄청났다. 전작인 단편 '서식지'를 봤는데 무서운 작품이기도 했고. 그런데 만나보니 굉장히 유하고 소녀 같고 밝았다. 재밌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극중 창복은 다리를 저는, 신체가 불편한 캐릭터다. 말을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태인과 묘한 케미를 이루는 인물이다. 이에 유재명은 "창복은 고등학교 때 축구를 하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사정이 어려워 치료를 못해 다리를 절게 된 인물이었다. 신체적으로 보면 다리를 저는 약자이기도 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소리도 없이'는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 유재명도 애드리브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다. 극중 손님들에게 계란을 팔 때 8천원을 8천만원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소소한 웃음 포인트 중 하나. 

그는 "즉흥적인 대사를 안 하려고 하는 건 작품들이 감독님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허락 하에 애드리브를 하고, 과하다고 하면 수긍하고 하지 않는 편이다. 창복이는 대사가 정말 많다. 만약 이성적이고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단어를 쓰면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라 아무 말이나 해도 됐다. 상대적으로 힘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 유아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유재명은 "유아인은 너무 멋진 배우다. 너무 자유분방하기도 하고 늘 궁금했던 친구다. (연기도) 무척 잘하더라. 계속 보고 싶은 배우고 다음 작품도 같이 하고 싶다. 사실 배우들도 나이 차이가 나는 선후배이자 동료, 지인 아닌가. 같은 직업을 하다 보면 나이 많은 선배가 말이 많아지고 잔소리가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 일 테다. 그런데 아인이는 그런 것들이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듣고, 그래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는 연극을 오래 해서 그런지 그런 젊음이 부럽다. 너무 멋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응답하라1988', '비밀의 숲1' '이태원 클라쓰' 등 출연하는 작품들마다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누군가는 제가 전략적인 행보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도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감사하다. 물론 역할에 대한 욕심은 많다. (갑자기 얻은 인기들이) 잘 돼서 겁도 났지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운이 좋은 배우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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