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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늘 있어"…장윤정 전한 #워킹맘 #후배♥ #억대 기름값 ('히든싱어6')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0.10 06:50 / 기사수정 2020.10.10 01:2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장윤정이 '히든싱어6'에서 또 다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레전드 면모를 뽐냈다.

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6'에서는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아홉 번째 원조가수로 나섰다. 장윤정은 지난 2013년, '히든싱어1'에 출연해 이미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윤정은 "시간이 그렇게 간 지 몰랐다"며 "결혼도 했고 아이도 둘이나 낳았다는 걸 생각하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장윤정에 대한 팬심을 뽐냈다. 배우 박정수는 "'미스터트롯'에서 말을 너무 예쁘게 하시더라. 정말 팬이 됐다. 장윤정 씨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작곡가 조영수는 "이번 타이틀곡 '좋은 당신'이라는 곡을 제가 썼다. 음악인으로서 존경스러운 부분이 여러 장르를 다 어울러서 소화한다는 거다. 곡 쓸 때도 '안 해봤던 장르가 뭘까'하다가, 포크와 트로트를 결합해서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영탁, 장민호, 이찬원, 김희재 트롯 4인방 또한 연신 장윤정을 외쳤다. 이에 장윤정은 "이 친구들이 저를 못 찾으면 진짜 섭섭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탁은 "철저하게 음정, 박자 위주로 하겠다"며 입담을 뽐냈고, 장민호는 "긴장하지 마시고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민호는 "사실 무대에서 마스터들을 봤을 때 굉장히 위안이 된다. 반대로 우리를 이렇게 잘 만들어주셨으니까 저희를 보고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이어 영탁은 "저는 누나의 주파수, 성대의 재질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오늘 누나의 주파수는 평소보다 다운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윤정은 "전혀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저는 김연자 선생님 편에 나와서도 다 맞혔다"며 자신감을 뽐냈고, 김희재는 "저는 팬클럽 레모네이드 출신이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장윤정이 직접 프로듀싱한 트로트 아이돌 다섯장의 추혁진은 "찬원 군과 희재 군이 굉장히 자신만만한데, 저는 더 잘 맞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찬원은 "선배님 그래서 어디가 더 좋냐"고 발끈하며 물었고, 장윤정은 "다섯 트롯"이라며 센스를 뽐냈다.

오정연은 "평소 목소리는 제가 이중에서 제일 많이 들었다고 자부했다. '생생정보통'을 할 때 도경완 씨랑 같이 대기실을 썼었다. 연애할 때 두 분이 전화하신 걸 다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은 "요즘은 아예 전화를 안 한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첫 라운드의 미션곡은 '짠짜라'였다. 무대에 앞서 송은이는 "장윤정 씨가 1년 동안 행사 다닌 거리를 더하면 지구 다섯 바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일년 기름값만 2억 5천 만원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윤정은 "사실 행복감을 느끼기엔 너무 버거웠던 스케줄이다"라고 덧붙이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2라운드의 '꽃' 무대와 3라운드의 '옆집 누나' 무대가 이어졌다. 3라운드의 2번 모창 능력자 장승미는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갚으려고 시작했던 일이, 아기 낳고도 이어오고 있는 생업이 됐다"고 말했다.

또 장승미 씨는 "딸이 제가 가수라는 걸 얼마 전에 알아서 자랑을 하고 다닌다"며 딸 이야기를 꺼냈고, 다른 모창 능력자들 또한 자식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이에 장윤정은 "일을 하는 엄마들은 항상 그 갈등을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지금 엄마가 필요한 나이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지금밖에 일을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책감이 늘 있다. 사실 아직도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4라운드의 미션곡은 '목포행 완행열차'였다. 장윤정은 "둘째 낳고 복귀하려고 만든 앨범의 타이틀곡이었다. 아이를 낳고 노래를 하려니까 안 되더라. 배에 힘이 안 들어갔다. 제가 원하는 음이 안 나와서 매일 울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복근 운동을 시작했고, 다행히 녹음을 마쳤다"면서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원래 냈던 소리와 다른 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 라운드까지 간 후배 가수 김다나는 "언니랑 같은 미용실을 다녔는데, 언니가 정말 많이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셨다"며 "제가 너무 힘들어서 가수를 포기하고 싶었을 때도 늘 큰 힘이 되어주셨다. 언니 같은 선배님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영탁은 "아까 민호 형이 '다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라"라며 "저 신인 때 길잡이가 되어준 누나"라며 김다나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마지막 라운드의 최종 우승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장윤정에게 돌아갔다. 김다나는 "1등에 욕심이 없었다. 방송에 나오면 엄마가 좋아하시는데, 너무나 좋아하는 언니랑 같이 이렇게 나오는 걸 엄마가 보실 수 있으니까 그걸로도 되게 좋다"며 울먹였다.

장윤정은 최종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차분한 표정으로 후배들을 응원했다. 장윤정은 김다나를 언급하며 "솔직히 말하면 원래 오늘보다 노래를 더 잘하는 친구다. 노래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7년 만의 출연에 또 우승을 거머쥔 장윤정은 "'히든싱어' 녹화를 마치면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또 제가 좋아하는 후배들과 노래를 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열심히 또 다른 색으로 노래를 해서 다음 시즌에 저한테 도전하실 수 있는 분들이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훈훈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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