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양준혁이 박현선과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양준혁이 예비 신부 박현선과 함께 등장했다.
양준혁과 박현선은 어딜 가든 손을 꼭 붙잡고 다니며 애정 가득한 모습을 뽐냈다. 이에 허영만은 "누가 손을 잡는 거냐"고 장난스레 물었고, 양준혁은 "껌딱지처럼 붙어 있다"고 대답했다.
허영만은 "가장 큰 핸디캡이 나이 차이였을 것 같다"고 물었다. 양준혁은 "용기 가지고 장모님하고 장인어른을 계속 찾아뵀다. 두세 달 동안 광주를 왔다갔다했다"고 결혼 승낙을 받아 낸 사연을 공개했다.
허영만은 "나라도 우리 딸이면 안 된다"며 박현선의 부모에 공감했다. 양준혁은 "계속 적극적으로 하니까 결국 포기하시더라. 서로 좋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박현선은 "지금은 엄청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식당 사장에게 썰렁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자 사장은 "그렇게 썰렁한 농담을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예쁜 각시를 얻은 거냐"고 물었고, 박현선은 "내가 썰렁한 농담을 좋아한다"며 양준혁을 두둔했다.
박현선의 본가는 전라도 광주였다. 양준혁은 전라도 음식을 극찬하며 "처가에 다른 건 아무것도 해오지 말라고 하는데, 장모님에게 부탁한 게 있다. '김치하고 묵은지는 좀 주십시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현선은 "나는 요리를 못하는 편"이라고 고백하며 "양준혁이 은근히 요리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비친다"고 일렀다. 그러자 허영만은 "예쁘면 됐지 뭘 더 바라냐"며 박현선을 두둔했다.
양준혁은 박현선에게 찰밥을 직접 먹여 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 모습에 허영만은 "나는 먹여 주지 말라"고 너스레를 떨며 "얼마나 좋냐. 찰밥만큼 둘이 서로 매력을 느끼고 있겠지"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박현선에 대해 "깨작거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동의하며 "깨작거리면 사 먹이는 보람이 없는데, 사 주면 잘 먹으니까. 그래서 10kg도 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준혁은 "결혼을 앞두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파출부부터 시장에서 단무지 장사도 하시고, 안 해 본 것 없이 고생하셨다.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처음 받은 계약금으로 집을 마련해 드렸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는 "고생하셨으니까 해외여행이라도 보내드리려 했는데, 딱 그때 되니까 아프신 거다. 희한하더라. 자식을 위해 뒷바라지하다가 어느 정도 성공하니까 어머니께서 아파지셨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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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