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25 08:55 / 기사수정 2010.10.25 09:00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또다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맨유는 24일 밤(한국시각)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6분과 후반 40분에 나온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후반 35분 툰자이 산리가 만회 골을 넣은 스토크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부상으로 좌, 우측면 미드필더 구성에 어려움을 겪자 파트리스 에브라와 루이스 나니를 기용했다.
애초 박지성의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었기에 풀백 에브라를 미드필더로 기용한 점은 의외였다. 게다가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더욱 아쉬움을 줬다. 벤치에는 페데리코 마체다, 안데르송, 가브리엘 오베르탕, 대런 깁슨이 그의 자리를 대체했다.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와 대조적이다.
이번 시즌 박지성은 맨유가 치른 챔스 전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입지가 나아진 것으로 보였다. 특히 난적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으로 뛰었고, 무릎 부상에서 갓 복귀한 부르사스포르와의 경기에서는 준수한 활약으로 우려를 씻어내는 듯 보였다.
지난 23일 EPL 공식 홈페이지는 9라운드 프리뷰에서 맨유의 라이언 긱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고 했다. 긱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출장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전망이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이스 나니의 파트너로 올해 5월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최종전에서 득점하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던 박지성을 출격시킬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퍼거슨의 선택은 박지성이 아닌 에브라를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이었다. 이날 에브라는 본래의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측면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을 도우며 제 몫을 해냈다는 평이다.
한편, 맨유는 오는 31일 토트넘전에 이어 3일 새벽과 7일 자정 각각 부르사스포르(챔스 4차전)와 울버햄튼과의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승리로 리그 3위로 오른 만큼 선두 첼시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다음 경기 승리도 절실한 상황이다.
과연 이 경기를 통해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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