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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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사랑 두려워, 엄마 닮아 빠질까봐…父 평생 바람피워" (언니한텐 말해도 돼)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10.09 09:20 / 기사수정 2020.10.09 00: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언니한텐 말해도 돼' 이영자가 과거 아버지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8일 첫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는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 황제성이 진행을 맡았다. 박하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부녀와 바람피운 남편 때문에 고통을 받고 이혼의 기로에 선 주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영자는 "바람피우고 손찌검하는 건 안 고쳐지는 것 같다. 아버지가 박근형 선생님처럼 잘생겼다. 키도 크다. 내가 볼 땐 평생 바람피운 것 같다. 엄마가 답답해 싫었다. 다시는 안 한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더라. 시끄럽고 싸우고 한다. 난 자식의 입장에서 그냥 깨끗하게 헤어지지 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까지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산소에까지도 이름 모를 여자가 찾아왔다. 고쳐지지 않는 유형을 본거다. 엄마게 헤어져서 아버지가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지혜는 "우리 아버지도 인물이 좋아 항상 여자가 따랐다. 매일 울고 가슴앓이 하는 걸 보니 나도 어릴 때 제발 이혼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를 보니까 연세가 들고 힘이 없으시고 하니까 지금 보면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 가끔 아빠한테 이유도 모르게 갑자기 화를 내는 걸 이해를 다 할 순 없지만 두 분이 같이 계시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이혼했다면 내가 결혼 생활 하면서 엄마 아빠 따로 보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그래도 엄마가 참아준 게 해피엔딩이 된 것 같다"라며 다른 의견을 냈다.


이에 이영자는 "사회가 남자가 바람 피우는 걸 인정한다. 관대하다. 나는 다시 가도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길 바랐을 거다. 자식으로서 피해 본 게 많다. 엄마 닮아서 그 사람에게 빠질까봐 헤어나오지 못할까 봐 사랑이 두렵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자는 사연자에게 "자기 잘못 아니다. 그 사람 잘못이다. 뒤집어쓰지 말라. 걔 잘못이다"라며 따뜻하게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플러스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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