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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김대명·송윤아·김의성, 잘못된 진실에 던져진 '믿음'에 대하여 [종합]

기사입력 2020.10.06 17:21 / 기사수정 2020.10.06 17:2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각자의 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잘못된 진실을 믿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명쾌하지 않아 더 깊게 여운이 남는다. '믿음'에 돌멩이를 던진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비대면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김정식 감독이 참석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날 김정식 감독은 "저와 '돌멩이' 제작자 모두 집에 석구와 같은 가족이 있다. 서로 이야기 나누는 가운데 '석구와 같은 친구의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의 여러 문제들과 잘 연관 시켜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고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돌멩이'는 진실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정식 감독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하고 싶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진실이 있지만 모두가 감정에 치우쳐 (진실을) 속단해버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인데 진실은 팽개쳐버린다. 아마 영화를 보면서 명확히 규명되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 때문에 명쾌하게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목을 '돌멩이'라고 지은 이유로는 "다의적은 의미 시나리오가 지향하는 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쓰게 됐다"며 "돌멩이는 석구를 뜻하기도 하면서 석구가 비난의 대상으로 핍박을 당하는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석구가 친구들이 모여 있는 치킨집에 돌멩이를 던지는 저항의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대명이 8세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 역을, 송윤아가 성당 산하의 청소년 쉼터 소장 김선생 역을, 김의성이 석구를 보살피는 마을 성당의 노신부 역을 맡았다. 

김대명은 "시나리오를 받고 내가 잘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시나리오의 의도를 퇴색되지 않게 잘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 영화는 맞고 틀리고, 정답이 있기 보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관객분들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의성은 "시나리오가 소박하게 진실을 쫓고 있고, 시나리오를 쓴 분이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명 배우와도 같은 작품을 할 기회가 없어서 같이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예전부터 저의 로코와 멜로의 여왕이었던 송윤아 씨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혜택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걸 다 이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3년 전에 시나리오가 찾아왔는데 다 읽을 때까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믿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뒤바뀔 수 있는지 모두에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자극적일 수도 있는 현실의 문제를 너무 착하고 맑게, 아프게 그려주신 것 같아서 좋다. 모두가 훌륭한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을 캐스팅한 이유도 전했다. 김정식 감독은 "김대명은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였다. 시나리오를 전했는데 선뜻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 김의성, 송윤아 배우는 의외성의 모습을 뽑아내고 싶었다. 의성 선배님은 선한 이미지로 뽑아먹을 게 많겠더라(웃음). 그래서 너무 좋았다. 의성 선배님과 대화하면서 대사나 표현들의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윤아씨는 여성스럽고 연약한 이미지가 있었다. 김선생 역할로 의외성을 보고 싶었고 (맞서 싸우는) 전사 이미지를 보여달라고 했다. 화면에 그 모습이 나오는데 섬뜩하더라. 세 배우분들 덕분에 좋은 영화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돌멩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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