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드리안 샘슨이 9월 들어 투구 내용이 부쩍 좋아졌다. 개막 첫 네 달 동안 퀄리티 스타트는 4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달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만 3회 했다.
샘슨은 29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동안 103구 던져 3실점해 시즌 6승을 거뒀다. 5경기 만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달 들어 투구 내용상 발전이 있어 왔지만 수비 또는 득점 지원이 모자라 이번 등판에야 첫 승하게 됐다.
앞서 허문회 감독은 샘슨 투구 내용이 좋아지는 데 구속 향상과 제구 안정이 뒷받침됐다고 봤다. 부진할 당시 직구 최고 145km/h 안팎에서 머물렀지만 29일 경기에서 149km/h까지 던졌다. 직전 등판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휘청였는데도 바로 극복했다.
실제 투구 내용상 크게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29일 등판에서 최고 149km/h 직구를 기본으로 하되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직구 29구보다 많은 31구가 슬라이더였다. 샘슨은 이 두 구종과 같이 체인지업 29구, 투심 패스트볼 14구를 배합했다.
허 감독은 30일 브리핑에서 "슬라이더 역시 좋았지만 몸쪽 구사가 좋았다. 몸쪽으로 잘 파고들었다"며 "그러면서 변화구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항상 얘기하는 것이 컨디션이 중요하다. 어제는 마음 먹는 대로 제구했다"며 기복이 장기회되지 않는 요인을 밝혔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