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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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9명 뽑은 롯데 "잘 키울 수 있다" 자신

기사입력 2020.09.22 15: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번 신인 11명 가운데 9명이 투수다.

롯데는 앞서 포수 최대어 장안고 손성빈을 1차 지명했고, 2차 2라운드에서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지명했다. 그 외 지명 선수 9명은 투수다. 보기 드문 선택으로 의아해할 여지가 있다. 롯데는 '라운드별 상황에 맞게 가장 좋은 선수를 선발하려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단지 앞 팀 지명 상황에 따르다가 투수 위주 지명이 되지는 않았다. 계산이 있다. 성민규 단장은 "투수는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되는 선수가 잠재력을 터뜨릴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성 단장의 메이저리그 시절 경험과 KBO 상황을 종합해 내놓은 결과다.

지명 다음 단계는 육성이다. 올 시즌 롯데는 상동 퓨처스 팀 내 투수 육성 매뉴얼을 새롭게 했다. 작년 신인 최준용, 홍민기가 바로 캠프에 가지 않고 아마추어부터 누적돼 있는 과부하 먼저 회복하는 단계를 거치게 했고, 퓨처스 팀에서 경기 감각을 쌓게 했다.

성 단장은 "지명돼 와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투수는 야수보다 뛸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기 수월하다"며 "그 결과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준용만 아니라 홍민기, 박명현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투수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롯데는 상위 라운드 지명 투수는 완성도에 초점을 뒀고, 하위 라운드 투수는 투수 육성 매뉴얼에 따라 성장할 가능성에 집중했다. 김풍철 스카우트팀 팀장은 "지금 보이는 모습보다 3, 4년 뒤를 내다 봤다"며 "올해 지명 선수가 향후 팀 전력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신인 투수 9명의 유형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완성형 투수'라고 불리는 김진욱은 선발 투수는 물론이고 불펜에서 또한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김진욱 포함 투수 9명은 우투수 5명 좌투수 2명 사이드암 2명이다. 성 단장은 "잘 키울 자신 있다"고 말했다.

2021 롯데 신인 드래프트 결과
(1차) 장안고 포수 손성빈 (2차 1R) 강릉고 좌투수 김진욱 (2R)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 (3R) 경남고 우투수 김창훈 (4R) 라온고 좌투수 송재영 (5R) 야탑고 사이드암 우강훈 (6R) 강릉영동대 우투수 정우준 (7R) 개성고 우투수 이병준 (8R) 서울고 우투수 최우인 (9R) 제물포고 사이드암 김정주 (10R) 부경고 우투수 권동현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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