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오! 삼광빌라!'가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아쉬운 스토리 전개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는 이빛채운(진기주 분)이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과정이 그려졌다.
인테리어 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빛채운은 시작부터 우재희(이장우)와 악연으로 얽혔다.
이 가운데 이순정은 자신과 생일이 똑같은 삼남매 이빛채운, 이해든(보나), 이라훈(려운)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 장을 보고 케이크를 샀다. 그러나 의문의 여성이 그에게 접근해 25년 전, 보육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순정은 당황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는 이순정의 동생 이만정(김선영)이 들어왔다.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식사를 했다.
이 가운데 이빛채운은 전화를 받고 자리를 떴다. 전화 속 그의 친엄마를 찾았다는 말을 전했고, 이를 들은 이빛채운은 혼란스러워했다. 이만정은 조카의 이 모습을 보고 비아냥대다가 싸우고야 말았다.
이빛채운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보육원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정원(황신혜)과 마주쳤다. 뿐만 아니라 보육원에는 자신의 친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자신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작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전작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큰 사랑을 받았기에, '오! 삼광빌라!"에 쏠린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연 '오! 삼광빌라!'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선을 끈 것도 잠시, 시대착오적인 스토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부터 등장한 불쾌한 장면은 눈쌀을 찌푸렸다. 여성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고 무작정 대시하는 남성의 모습과 '꽃뱀'이라는 황당한 대사까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나 볼 법한 수직적인 부부의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었다.
전작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막장 요소 없는, 훈훈한 가족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받은 '오! 삼광빌라'는 그간 흔히 볼 법한 주말극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실패했다.
게다가 주인공 진기주와 전인화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며, 주말극에서 늘 등장하는 막장 클리셰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피하기란 어려웠다.
시작부터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오! 삼광빌라!'.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스토리는 아쉬움만 남겼다. 과연 '오! 삼광빌라!'가 앞으로 전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편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