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십세기 힛-트쏭'이 특별한 '갑툭튀 스타'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회에서는 '갑툭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힛-트쏭 10'을 주제로 뜻밖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노래를 모아 준비한 차트를 공개했다.
이날 1위로 선정된 힛트쏭은 젝스키스의 '학원별곡'. 바로 고음 로커 소찬휘가 코러스로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소찬휘는 당시 밴드 이브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배고픈 로커 시절로, 다수 앨범의 코러스에 참여하며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날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이 밖에도 성진우의 '포기하지 마',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 터보의 '트위스트 킹', 박지윤의 '달빛의 노래', 조용필의 '허공', 김현철의 '왜 그래', 구본승 '너 하나만을 위해', 강형록의 '비창', 비의 '나쁜 남자' 등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이 함께한 힛트쏭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은 성진우의 '포기하지 마'였다. 태진아가 설립한 진아기획의 1호 가수 성진우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 전성기 시절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들려주며 '이십세기 힛-트쏭'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성진우의 '포기하지 마'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었다. 주영훈이 갑자기 떠올린 악상과 함께 탄생한 노래로, 가사 역시 즉흥적으로 탄생했다는 것. 성진우는 "사실 가사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내용인지 작곡가 주영훈도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른바 '닭고기 아줌마'로 초등학교 수련회 행사까지 섭렵한 이야기는 물론 무대 위에서 땀 때문에 바지가 찢어질 뻔한 이야기, 그리고 '포기하지 마'로 인기를 얻고 나서는 장 폴 고티에의 명품으로 패션 아이콘으로 180도 변신한 사연 등을 풀어놓으며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장 클로드 반담이 영화에서 항상 다리를 찢었던 장면에서 착안한 '반담 댄스'로 인해 인대를 다쳐 6개월 동안 지팡이를 짚고 다닌 적도 있었다고.
또한 이승기를 가수의 길로 이끌어준 이선희와, 그의 집에서 합숙 훈련을 했던 이승기의 성장 스토리, 가수와 연습생 백댄서에서 아티스트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지윤과 비, 이현도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 가수로 데뷔하게 된 구본승의 특별한 사연 등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을 그 시절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이십세기 힛-트쏭'의 희귀 영상도 빼놓을 수 없었다. 뮤직비디오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 한국 최초의 드라마 형식으로 촬영된 조용필의 '허공' 뮤직비디오 속 16살 앳된 매력의 김혜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울러 장동건과 구본승의 특별한 듀엣이 돋보인 '풍경' 무대, 김종민과 고수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긴 강형록의 '비창' 뮤직비디오들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한편 잊고 있던 추억의 명곡을 재소환하고 트렌디한 뉴트로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KBS Joy에서 방송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