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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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서정희, 눈물 흘린 사연? 동안 미인의 폭풍 먹방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9.19 06:51 / 기사수정 2020.09.19 01:25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서정희가 충남의 한 백반집에서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서정희가 출연했다.

허영만은 "서정희 씨 어렸을 때 활약했을 때 그 귀엽고 앙증맞았던 때가 생각난다"고 반가워했다. 서정희는 "지금은요? 아니에요?"라고 물으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고, 허영만은 "머리만 빨갛게 되고 그대로다"라고 대답했다.

허영만은 "나이 60세인 거냐"고 거듭 물었고, 서정희는 "만으로 해 달라"며 쑥스러워했다. 허영만은 "만으로 59세라니"라고 중얼거리며 서정희의 동안 미모에 감탄했다.

두 사람은 보령 수산시장에 들려 첫 메뉴로 전어회를 먹었다. 서정희는 "노량진 수산시장, 가락동 수산시장에 가 보긴 했는데 바닷가에 있는 수산시장엔 처음 왔다"고 흥미로워했다.

두 번째 메뉴는 소머리 육수 냉면이었다. 서정희는 사장님에게 애교를 부리며 "맛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허영만은 "이런 냉면 처음 먹어 본다. 이쪽 동네 맛을 종잡을 수가 없다"고 평했다.


허영만은 "아이 나이가 몇이나 됐냐"고 물었다. 서정희는 "애기가 마흔 살이다. 첫째가 39세"라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만들었다. 허영만은 "도대체 몇 살에 납치된 거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일찍 결혼해서 일을 못했다. 요즘 많이 한다. 패션 촬영도 많이 한다"고 대답했다.

서정희는 허영만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하며 "혼자 살며 겪은 에피소드, 시행착오 겪었던 일들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서정희와 허영만은 각자의 책에 사인을 담아 교환했다.



허영만과 서정희는 시장 골목에 있는 37년 된 백반집을 찾았다. 3천 원짜리 백반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구성의 반찬이 차려졌다. 허영만과 서정희는 반찬을 맛보며 끊임없이 감탄했다.

허영만이 부인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자 서정희는 "경고하는데 부인 얘기 하시지 마라. 나는 여기에 혼자 왔으니 염장 지르시면 안 된다"고 말을 끊었다. 이어 "선생님이랑 먹으니까 어색하지 않다. 친척 오빠 같다"고 말했다.

허영만이 "식당 사장님 같은 분과 같이 사신 분은 얼마나 행복했을까"라고 중얼거렸고, 이를 들은 서정희는 "아무리 살림 잘해도 끝까지 안 산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지난 과거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서정희는 "다 운명 같다. 서로 애씀이 있고 잘하려고 했을 거다. 그런데 뭔가는 안 맞아서 헤어지게 된다. 나도 살림 안 하다가 이걸 먹어 보니까 딸 생각이 난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우리 딸에 올 때 집에 못 들어오게 했다. 집도 좁은데 숨 막히는데 '그냥 나가서 호텔에 있어' 그랬다. 근데 마음을 고쳐먹고 밥을 좀 해줘야겠다.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애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해 먹이고 도시락 싸고 정말 부엌에서 있던 시간을 그렇게 즐거워했는데, 혼자 되고 나서 다 싫어졌다. 어릴 때 할머니한테 그렇게 밥상이 싫다고 했었는데 이제 그 의미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영만은 "세상에 이목을 받다가 그 자리를 떠날 때 아쉽다는 생각은 안 들었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꿈이 연예인도 아니었고 길 가다가 인생이 바뀐 거기 때문에, 그만둔다고 했을 때 미련은 없었다"며 "지금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날 허영만은 서정희의 먹는 모습을 보고 "서정희 씨 깨작거릴 줄 알았는데, 무지하게 잘 먹는다"고 감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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