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오윤아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한층 깊고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오윤아는 바람 잘 날 없었던 파란만장한 송가네의 장녀 가희로 분했다.
현실 공감을 부르는 탄탄한 연기력을 비롯해 특유의 밝고 쾌활한 에너지로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가희는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후, 아들 지훈(문우진 분)과 함께 친정으로 내려오며 싱글맘의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초반부터 이혼을 결정한 가희의 결단력과 당당함을 유쾌하면서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풀어냈다. 회가 거듭될수록 성장하는 가희 캐릭터를 설득력있게 표현하는가 하면 이에 따른 심리 및 상황 변화를 섬세하게 그렸다.
누구와 호흡해도 각기 다른 케미와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부모님과 오빠, 동생들을 살갑게 챙기는 장녀의 모습을 통해 화기애애한 ‘송가네 티키타카’를 완성할 뿐 아니라, 지훈을 향한 엄마로서의 진심 어린 애정은 ‘가족 드라마’의 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오윤아는 연하남 효신(기도훈)과의 풋풋한 러브스토리와 함께 서로에게 위로가 돼 주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설레면서도 따스하게 선보였다.
오윤아는 2004년 드라마 ‘폭풍속으로’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일과 사랑을 정확하게 맺고 끊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분해 30대 싱글의 세련되고 화려한 도시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애시대’에서는 도발적이고 당찬 이혼녀 미연으로 열연을 펼치며 2006년 SBS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여자 조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 ‘공부의 신’ ‘결혼해주세요’ ‘무자식 상팔자’ ‘돈의 화신’ ‘오 마이 금비’ ‘바람의 나라’ ‘사임당 빛의 일기’ ‘언니는 살아있다’ ‘훈남정음’ ‘신과의 약속’ 등에서 활약했다.
그중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서는 그동안 쌓은 연기내공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현실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가희라는 인물에 생기와 매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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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