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피어스 콘란과 친구들이 통영 투어에 나섰다.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피어스 콘란과 영화 감상 모임 친구들이 두 번째 촬영지 투어를 이어 갔다.
피어스는 첫 번째 여행기에 대해서 "촬영지에 같이 갈 수 있어서 좋았고, 언제 다시 여행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페셜 게스트로는 배우 김소혜가 출연했다. 김소혜는 "방송도 재미있게 챙겨 봤고, 이경미 감독님 팬이다"라고 피어스 콘란의 아내인 이경미 감독에 대한 팬심을 밝혔다. 그러자 피어스 콘란은 "나도 팬이다. 영화 '윤희에게'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대답했다.
피어스와 친구들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의 촬영지를 찾기 위해 통영으로 향했다. 특히 마크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마크는 "홍상수 감독은 남들과 다르게 작업한다. 장소를 먼저 발견하고 그 뒤에 이야기를 만든다. 주로 촬영 직전에 이야기를 수정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의 주성철 기자는 "대강의 상황만 있는 트리트먼트를 가지고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고, 그 안에서 OK컷을 찾는 편이다. 배우의 개성이 영화에 드러나는 걸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준현은 "통영이 한국의 나폴리로 불린다"며 "이탈리아 사람이 보는 통영은 어떠냐"고 알베르토에게 물었다. 알베르토는 "나도 통영을 좋아한다. 여름이 되면 무조건 통영 간다. 보이는 섬들이 장난 아니다. 끝이 없다"고 극찬했다.
그들이 통영에서 '쌍 지붕 교회'를 찾았다. 영화 '1987'의 은신처를 촬영한 장소였다. 통영은 이밖에도 많은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주성철 기자는 "영화 '명량'의 속편인 '한산'이라는 작품을 통영에서 촬영 중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화 '하하하'를 촬영한 N호텔을 찾았다. 피어스와 친구들은 "간판이 너무 새것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마크는 "모텔이 호텔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성철 기자는 "영화 속 유준상과 예지원이 묵었던 장소다. 영화에서 여기 503호에 숙박한다. 나도 이 호텔에 가서 묵을 때 같은 방 대실을 요청했는데, 영화 인기로 503호는 예약이 꽉 차 있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영화 '하하하'를 촬영한 식당에 방문한 친구들은 식당 사장에게 "'하하하' 촬영하실 때 어땠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홍 감독님이 직접 와서 촬영하셨다"고 대답했다.
사장님은 이어 "홍 감독님이 직접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다. 여기서 촬영 좀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시나리오도 그 자리에서 쓰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주었고, 이를 들은 친구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친구들은 충무 김밥을 맛보기로 결정했다. 봉준호 감독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충무김밥을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주성철 기자는 "감독님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종종 먹고 싶은 음식에 대해 얘기하는데, 박찬욱 감독님은 평양냉면을 굉장히 좋아해서 평양냉면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봉준호 감독님은 근처에 충무김밥 단골 식당이 있었던 모양이다. 집에 가고 싶다는 의미로 이야기한 건데 일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통영 투어를 마친 이들은 마지막으로 갯장어 식당으로 향했다. 특히 마크는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지만 시도해 보겠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갯장어 회에 도전한 친구들은 "회에서 잔디 맛이 난다"고 평가했다.
패트릭은 "이번 여행이 너무 좋아서 한국을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너희들도 운전 기사가 계속 필요할 것. 내가 기꺼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여행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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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