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플로리스트 문정원이 오은영 박사에게 육아 고민을 토로했다.
문정원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문정원의 정원'에 '정원엄마는 누구를 만났을까요? (팬심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문정원은 이날 특별한 분의 초대를 받아 센터피스 수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정원은 수업이 진행되는 스튜디오로 가면서 "나 너무 떨린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문정원이 만난 사람은 오은영 박사였다. 문정원은 "너무 팬이다"라며 수줍게 팬심을 고백했다. 오은영은 "정원 씨 집엔 꽃이 필요없을 것 같다. 정원 씨 자체가 꽃이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사실 이 시간은 우리 엄마를 위한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아흔 살, 어머니가 여든여섯 살이신데 오늘날의 내가 여기 있는 게 우리 엄마가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봐주셔서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들 키울 때도 힘이 되어주셨다"며 문정원에게 가르침을 받아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정원과 오은영은 차분히 센터피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문정원은 오은영에게 꽃에 대한 설명과 센터피스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센터피스를 완성한 오은영은 흐드러진 꽃들에 감탄했다. 그는 "꽃이 꽂혀지는 과정을 보면서 제가 태어났을 때 8개월 만에 죽는다고 했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엄마가 저를 보살피고 키우는 모습 같아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바쁜 딸이라 우리 엄마한테 그동안 감사하다는 말을 못 전했다. 오늘 이 꽃을 드리면서 하려고 한다. 정원 씨. 제 버킷리스트를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문정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 오은영은 수업에 대한 보답으로 문정원과 육아 상담을 진행했다. 문정원은 "플로리스트나 가정주부 이외의 일로 바빠질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며 "아이들이 엄마가 필요한 시기인데 어쩔 땐 '내가 이렇게 바쁘게 일하는 게 맞나'싶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우리가 아이를 엄청 사랑하는데 어떨 땐 미울 때도 있다. 아이들도 우리가 24시간 좋지는 않다. 얘들도 우리가 힘들 때가 있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이한테 최선을 다 하시면서 여력이 되는 선에서 일하시는 거니까 너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문정원을 다독였다.
또한 문정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오래 있어서 (쌍둥이들이)미디어에 너무 노출이 됐다. 보는 건 나쁜 게 아닌데 무분별하게 보여지는 게 위험해서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쌍둥이들에게)'TV를 없애는 게 나을 것 같다. 나를 자꾸 시험에 들게 한다'고 했더니 '엄마 그러면 리모콘을 가지고 나가세요'라더라"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미디어에 있어서 콘텐츠와 게임을 구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콘텐츠는 책이라고 봐야 한다. 책은 보면 유익하지만 늦은 시간에는 그만 보고 자야 하듯이, 콘텐츠도 마찬가지다"라고 조언했다.
문정원은 "둥이들이 '이걸 어디서 배웠지?' 하는 좋은 정보들을 말할 때가 있다. 내심 '책에서 배웠겠다' 싶어서 물어보면 유튜브라더라.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며 "요즘 세대들은 이제 다른 길을 가고 있는데' 하면서 막연하게 걱정했던 부분이 선생님 덕에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오은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정원은 2010년 코미디언 이휘재와 결혼해 슬하 쌍둥이 아들 서언, 서준을 두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문정원의 정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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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