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故 설리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 방송 이후 전 연인 최자를 향한 악플러들의 공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재근 문화평론가가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에서 故 설리를 향한 심각한 악플 문제와 관련 "언제나 SNS 사생활이 날마다 감시 당하고 온 국민에 의해 조리돌림 당하는 듯한 일부 언론 매체와 포털에 의해 양상이 됐던 것"이라며 지적했다.
방송 다음 날인 11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故 설리 전 연인이라는 이유로 최자에게 악플들이 쏟아지는 상황은 굉장히 비극적인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故 설리가 최자와 만났다는 상황을 빌미로 악플을 남기던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악화돼 누군가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럼에도 또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은 악플러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누군가를 향해 탓을 돌리면서 스스로를 부당하게 정당화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故 설리가 세상을 떠난 후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내용을 보고 최자를 향해 악플을 쏟아낸다는 것은 최초의 잘못이 또 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故 설리의 생전 모습과 아역 배우 데뷔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그룹 에프엑스(f(x))로 활동하던 모습 등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故 설리의 어머니가 직접 출연해 딸의 모습을 추억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 과정에서 故 설리 어머니는 최자와 공개 연애를 시작한 이후 딸이 경제적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두 사람 사이 관계도 틀어졌다고 밝혔다.
또 故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가장 큰 배경으로 손꼽히는 악플 역시도 최자와의 공개 열애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일부 악플러들은 방송 직후부터 최자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남긴 게시글에 악플 테러를 쏟아내고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