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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은' 피어스, ♥아내 이경미 감독 '러브레터' 공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9.11 07:05 / 기사수정 2020.09.11 01:04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피어스가 아내 이경미 영화감독에게 받은 러브레터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한국살이 8년 차 아일랜드 출신 피어스 콘란이 한국 영화 감상 모임의 절친들과 영화 촬영지 투어에 나섰다.

여행에 앞서 피어스는 아내인 이경미 영화감독으로부터 러브레터를 받았다. 그를 위해 냉장고에 깜짝 편지를 남긴 것. 이경미 감독은 '페르소나',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경미 감독은 "이 메모 좋아할 너의 표정이 기대된다. 나는 하룻밤의 독신생활을 화려하게 보내겠다. 몸 조심히 여행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감상 모임의 멤버들은 한국살이 13년 차 캐나다 출신 마크, 한국살이 10년 차 영국 출신 제이슨, 한국살이 12년 차 미국 출신 패트릭이었다. 제이슨은 "한국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봉준호 감독의 팬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제이슨은 "석사 논문을 쓸 때 봉준호 감독에게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3개월 뒤에 직접 전화가 왔다"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어 "논문 이후 봉준호 감독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기생충' 시사회에도 초대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기자 주성철은 "제이슨 씨도 굉장히 유명하다. 특히 피어스와 제이슨은 시사회에 늘 함께 다녀서 한때 기자들 사이에는 둘이 사귄다는 이야기도 돌았다"고 설명했다.



네 친구는 첫 여행지에 방문하기 전에 들른 휴게소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패트릭은 "내가 살던 곳은 고속도로도 별로 없었고 휴게소라곤 그냥 작은 마을에서 쉬는 것뿐이었다"며 "그리고 거의 주유소밖에 없어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마크는 "캐나다에서도 여행할 때 고속도로에 가면 휴게소가 이것보단 많이 작다. 근데 여기는 완전 복합공간"이라며 감탄했다. 이들이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진주 죽봉터널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촬영지였다.

알베르토는 주성철 기자에게 "죽봉터널은 농촌의 터널일 뿐인데, 봉준호 감독은 어떻게 찾은 거냐"고 물었다. 주성철 기자는 "첫 번째 조건은 지금 운행하지 않는 터널이었다. 이 터널뿐만 아니라 다른 터널도 찾았는데, 다른 터널은 불빛이 보였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터널은 S자로 휘어 있어서 마지막에 박해일 배우가 터널 안으로 사라질 때 어둠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류성희 미술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 장면을 찾기 위해 6만 km를 질주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여행지는 영화 '곡성'의 촬영지인 함양이었다. 주성철 기자는 "영화 제목은 '곡성'이지만 함양을 포함해 철원, 진안, 장수 등에서 촬영했다. 주인공의 집을 찾기 위해 전국에 있는 한옥집을 다 뒤졌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촬영지로 향하던 네 친구의 옆으로 동네 주민의 차가 정차했다. 이들이 왜 이곳에서 어슬렁거리는지 궁금했던 것. 이들은 "'곡성'의 촬영지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는 대화를 나누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그들은 배우 황정민이 등장하는 '곡성'의 포스터를 촬영한 집을 방문했다. 주성철 기자는 "이 집을 촬영할 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밤새 굿판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서비스 차원에서 단체 온천 관광을 보내 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인공의 집 주인이 목사님이었다. 영화 촬영을 위해 한 달 간 설득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피어스는 "그동안 집 주인이 바뀌어서 지금은 스님이다"라고 말했고, 딘딘은 "저 집엔 귀신이 절대 살 수 없겠다"고 감탄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캠핑장을 찾았다. 피어스와 친구들은 텐트 속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를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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