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류 드라마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로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성장과 함께 한국 드라마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4차 한류 붐이 일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넷플릭스 관련 랭킹사이트에서 TV쇼 전 세계 랭킹 6위를 기록했으며,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는 월드와이드 랭킹 7위를 차지했다.
한류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와 더불어 관련 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를 반증하는 드라마 OST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져 OST를 기획, 제작하는 회사로 음원 해외공급에 관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 일례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더 킹’ OST의 경우, 발매하는 음원마다 중국 음원사이트 QQ뮤직, 쿠고우, 쿠워 차트에 진입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중 간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됐다. 첫 주자로 제작된 ‘더 킹’의 리메이크 OST 전곡이 중국 음원사이트 신곡 종합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내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더 킹’ OST는 총 13곡 중 8곡을 중국어로 개사, 중국 가수들의 목소리로 리메이크했다. 여기에 중국의 탑 아티스트인 Jike Junyi와 Henry Huo,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중국판 ‘프로듀스101’ 남자 데뷔팀 멤버인 Lil Ghost, 동 프로그램 여자 데뷔팀 멤버 Duan Aojuan를 비롯해 그룹 세븐틴의 중국 멤버인 디에잇과 준 등이 참여해 중국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OST의 중국 현지 리메이크 프로젝트는 영상음악 전문 제작사 모스트콘텐츠와 ‘더 킹’ OST를 기획, 제작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가 함께 기획하고, 음원의 중국 배급을 담당하는 TME(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에 투자했다.
TME는 중국 내 매체와 자사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모스트콘텐츠와 협업해 첫 중국어판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인 ‘더 킹’ 리메이크 버전 OST를 출시하였으며, 중국 음악 팬들에게는 드라마 속 스토리와 감정선을 더욱 잘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협업한 한국의 모스트콘텐츠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태양의 후예’, ‘부부의 세계’, ‘구르미 그린 달빛’, ‘미스티’ 등을 제작한 한국 최고의 OST 제작사로, 양사의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컬래버레이션 모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 킹’ 리메이크 버전 OST 제작을 기획한 모스트콘텐츠의 유진오 대표는 “한류 드라마들과 함께 드라마 음악 또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OST라는 하나의 IP를 활용한 각종 부가사업이 이제는 세계무대를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오 대표는 “음악이라는 문화콘텐츠를 현지 정서에 맞게 기획, 제작하는 이른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실행하는 전략 설정이 필요한 때이며, 이번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성공이 좋은 사례가 된 것 같다”고 문화산업에서 세계화와 지역화의 융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제작 예정인 드라마들의 OST에도 이러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고, K-OST와 현지 OST 참여 가수가 함께 참여하는 OST 콘서트로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한령(限韓令)으로 한-중 간 산업교류가 주춤했던 분위기 속에서, 한류 드라마 OST의 현지화 리메이크 프로젝트처럼 상생하는 문화교류는 얼어붙었던 양국 간의 분위기를 완화하는 차원에서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단체상품 판매 금지령 해제를 공식화하고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한류 드라마 OST라는 IP를 통해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모스트콘텐츠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