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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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5:16 충격패' 박경완 대행 자책, "대처 늦었다" [문학:프리톡]

기사입력 2020.09.09 16:3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전날의 투수교체를 자책했다.

SK는 9일 문학 키움전에서 10-2로 8점을 앞서다 9-10까지 추격을 허용, 이후 15-11로 달아났으나 결국 15-16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리카르도 핀토는 4회까지 홈런 한 방을 맞았을 뿐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으나 5회에만 6점을 더 헌납하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핀토는 5회 박준태와 김하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쫓겼고, 이후에도 러셀과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으나 SK 벤치는 허정협에게 안타 하나를 더 맞은 뒤 김태훈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어 올라온 김태훈까지 김웅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핀토의 실점이 불어났다.

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경완 대행은 "핀토가 4회까지 홈런 하나를 허용했지만 잘 막아줬고, 투구수도 5회까지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처가 늦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상황 판단이 조금 늦었지 않았나 한다"고 돌아봤다. 

박경완 대행은 "키움 선수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마음 같아서는 5회까지 5점으로만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1점은 더 줘도 된다는 생각이었고, 김태훈을 바로 준비는 시켰는데 교체 타이밍이 조금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토의 승을 챙겨주기 위해서라기보다 뒤의 투수들까지 생각하다보니 판단 미스가 있었다. 8회 먼저 서진용을 올렸어야 하나, 결과가 이렇게 나다보니 생각을 잘못 했나 싶기도 하다. 결과만 본다면 잘못된 게 맞다. 김세현도 나쁜 구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카운트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고 짚었다.


결국 충격패를 당한 SK는 구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할 위기에 놓였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2년 차 백승건이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박경완 대행은 "승건이가 5회만 막아주면 좋을텐데, 상황을 봐서 조영우를 조기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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