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정은표 가족이 '신박한 정리'를 통해 집 다이어트에 나선 가운데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 역시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정은표 가족이 출연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한 집에서 살아오면서 집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거실은 책상으로 가득차고 부엌은 동선이 꼬여있는 상황. 자녀들의 방 역시 답답했다.
이에 '신박한 정리' 팀이 본격적으로 비우기에 나섰다. 정은표 가족은 역대급으로 많은 23박스를 비워내면서 놀라움을 안겼다.
정리 후 공개된 집은 깔끔하게 변신했다. 거실은 깔끔해졌고 부엌도 완벽히 정리된 상태였다. 이 모습을 본 정은표의 아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의 방 역시 가구를 재배치하며 밝아졌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정은표가 공부를 하고 대본을 볼 수 있는 책상까지 마련됐다는 것. 정은표 부부는 집의 변화에 감탄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이 끝난 다음날인 8일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은표 가족이 정말 화복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서 '신박한 정리'에 출연했던 장현성 씨가 정은표 씨와 가까운 이웃이었다. 같은 동네에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장현성 씨가 집을 정리하고 난 뒤 정은표의 집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줬다"며 정은표 섭외 계기를 밝혔다. 또한 "가족들끼리 친하니까 정은표 씨 집이 바뀐 후 놀러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정은표의 가족은 각자의 방이 공개될 때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유곤 PD는 "MC들도 다 눈물을 글썽거렸다. 신애라, 박나래 씨는 물론 제작진도 다 울었다"며 "슬픈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보여서 그런지 울컥하고 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정은표가 대본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특히 더 신경 썼다는 김유곤 PD는 "아무래도 자기 공간을 희생하며 사는 건 다들 똑같은 것 같다. 그래서 부인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애틋한 마음이 많이 녹아있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3남매의 정리 된 방 또한 마음에 들었다는 김 PD는 "아이들 방이 답답했는데 정리되고 나니 속 시원하더라"며 "특히 막내 방이 애매했는데 그 공간이 깔끔해졌다. 시원하게 비우니 정말 좋았다"고 후련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신박한 정리' 시청률은 자체 최고 4.4%를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김유곤 PD는 이에 대해서도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고마운 일이다. 정규편성까지 됐는데, 앞으로도 잘 만들어야겠더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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