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우아한 친구들' 배수빈의 범행 증거품을 가져간 건 유준상이었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16회에서는 남정해(송윤아 분)가 안궁철(유준상)에게 모두 잊자고 밝혔다.
이날 남정해는 안궁철에게 백해숙(한다감)이 여행을 떠난 게 아니란 사실을 알려주었다. 안궁철은 화양연화를 찾아갔다. 그곳엔 정재훈(배수빈)이 있었고, 곧 박춘복, 조형우도 달려왔다. 백해숙은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겼다. 백해숙은 "너희들은 내 인생에 '화양연화'야.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나 대신 너희들이 구 교수님 찾아가서 용서 좀 구해줘"라고 부탁했다.
백해숙은 트로피, 핸드폰, 빨간색 구두 등 모든 증거들을 품고 죽었다. 안궁철, 박춘복(정석용), 조형우(김성오), 정재훈은 구영선(김희령)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고, 구영선은 네 사람의 어깨를 어루만진 후 "내 남편은 어디 갔어요?"라고 했다. 도도해(사강)는 구영선이 천만식(김원해)을 남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년 전, 한응식 교수 사망사건 당일. 한응식은 백해숙을 성폭행하려고 했고, 백해숙은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천만식은 당장 학교에 알리겠다고 말했다가 뺨을 맞았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한응식이 사망했다. 안궁철, 정재훈, 박춘복, 조형우, 천만식은 경찰 조사에서 다 같이 최종 리허설 중이었다고 거짓으로 진술했다. 백해숙은 한응식 살인 용의자가 되었고, 남정해는 아빠에게 유학 가는 대신 백해숙에게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해달라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경찰들은 "백해숙 씨는 자기 대신 교수를 죽여준 친구들한테 은혜를 갚기 위해서 그런 거냐"라고 말했다. 조태욱(김승욱)은 남정해를 찾아와 "백해숙 씨가 모든 증거를 가지고 한 줌의 재로 사라졌다. 주강산 살인사건은 사실상 종결됐다"라며 "백해숙 씨는 과연 누구를 위해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정재훈 씨? 안궁철 씨? 아니면 남정해 씨?"라고 밝혔다.
화양연화에 둘이 남은 안궁철과 정재훈. 정재훈은 "내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알려줄래?"라고 했고, 안궁철은 "알려주면 내가 하라는대로 할래? 다 잊고 새 출발 해. 대신 내 앞에만 나타나지 마. 넌 그 자식 말고도 한 사람을 더 죽였어. 너 때문에 내 신념이 죽었거든"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남정해는 안궁철에게 "우리 이제 진짜 다 잊자"라며 "누군가를 용서하자는 건 아니고, 그냥 해숙이 죽음이 헛되지 않게. 친구가 준 마지막 선물인데 받아줘야지"라고 밝혔다. 남정해는 눈물을 흘리는 안궁철을 안아주었다.
한 달 후, 안궁철은 백해숙이 남기고 간 화양연화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안궁철은 박춘복에게 같이 가게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정재훈은 폐인이 되어 있었다. 정재훈은 최모란(이연두)에게 "해숙이한테 네가 얘기했지. 그 불쌍한 애한테 대체 왜 그랬냐고"라고 화를 냈지만, 최모란은 "해숙 씨는 당신이 불쌍하다던데. 자기라도 당신을 구제해줘야 한다면서 가져갔다"라고 말했다. 최모란이 "당신답게 살아"라고 하자 정재훈은 "그럼 그것들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을래?"라고 밝혔다.
최모란은 정재훈을 떠나 미국으로 가기로 했다. 최모란은 "당신 가슴에서 누군가가 정리되면 그때 연락줄래? 당신의 모든 걸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여자 나밖에 없을걸?"이라고 전했다. 최모란은 작별 인사를 하겠다며 정재훈에게 "해숙 씨가 가져간 건 빈 트렁크야"라고 귓속말을 했고, 정재훈은 충격을 받았다. 정재훈의 범행 증거를 가져간 건 안궁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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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