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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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눈앞' 라모스, LG 역대 최고 향해 간다

기사입력 2020.08.31 07:3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이상적인 외국인 타자의 모습이다. LG 트윈스 로베로트 라모스가 LG 역사상 딱 한 번뿐이었던 30홈런을 눈앞에 뒀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고 해도 이미 LG 외인의 역사를 새로 쓴 라모스다.

라모스는 지난 30일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렸다. 3-3 동점에서 두산 채지선의 초구 체인지업을 넘긴 비거리 137m의 우월 투런포였다. 5월 10홈런을 기록한 뒤 6월과 7월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라모스의 홈런 페이스가 제대로 달아올랐다.

LG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종전 LG 외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의 26홈런이었다. 라모스는 88경기 만에 이 기록에 도달했고, 이튿날 곧바로 시즌 27호포를 터뜨리면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제는 '외인'이라는 수식어를 지워도 역대 LG 최고를 향해 가는 중이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LG 역사에서 한 시즌에 30번 이상 담장을 넘긴 선수는 이병규 현 코치 단 한 명이다. 이병규 코치가 1999년 30홈런을 기록한 이후 20년 동안 없었던 30홈런이라는 기록에 라모스는 단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시나 LG에서 나온 적 없는 홈런왕에 대한 기대도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홈런 부문 1위 로하스(KT·32홈런)와 많은 차이가 나 보였지만 라모스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8월에만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차이는 단 세 개로 줄어들었다. 

정규시즌 개막 전 나온 장타력 우려가 무색하게 라모스는 그간 트윈스에서 보기 힘들었던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라모스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LG에는 아직 47번의 경기가 남아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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