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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손, 다시 살아난 '원샷원킬' 본능

기사입력 2007.03.18 19:22 / 기사수정 2007.03.18 19:22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기자] 수원의 '원샷원킬' 나드손이 K리그 복귀 4경기 만에 골을 넣으며 변치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나드손은 17일 부산전에서 후반 24분 오른발 프리킥골을 작렬, 팀의 결승골을 성공시켜 수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나드손은 2005년 5월 29일 대구전 이후 22개월 만에 K리그에서 골을 성공 시킨 나드손은, 부산전을 통해 예전의 화려했던 '원샷원킬'의 본능을 되찾았다.

이날 수원 공격진은 부산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으나, 후반 18분 나드손의 교체 투입으로 분위기를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나드손은 특유의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침투로 수원 공격을 이끌었고, 마침내 후반 24분에 천금의 프리킥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9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2만여명의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과감히 보여줬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드손은 2003년 7월 수원에 입단, 첫 시즌 18경기에서 14골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수원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2004년에는 총 14골을 넣어, 외국인 선수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5년 A3 챔피언스컵에서는 득점왕(6골)과 MVP를 모두 거머쥐었고, 지금까지 K리그 통산 75경기 출전 36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05년 6월 5일 부산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장기간 결장했으나, 지난해 8월 브라질 코란티안스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여 감각을 키워오기 시작했다. 수원에 복귀한 지난달에는 13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C와의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팀의 5:0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초반 무거운 몸놀림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부산전 결승골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드손은 비록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는 신세지만, 2004년 정규리그 초반에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끝에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차범근 감독은 나드손과 안정환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할때 주전으로 끌어올려, '안정환-에두-나드손'의 3톱을 구성한다는 복안을 구상중이다. 호화 공격진을 구축한 수원에서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나, 차범근 감독의 끊임없는 신뢰속에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주전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지난해 불안했던 공격진을 대폭 보강했다. 안정환과 에두 등을 영입했고, 3년전 팀 우승을 이끈 나드손을 여러차례 끈질긴 노력끝에 복귀했다. 3년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나드손의 맹활약이 수원 입장에서 절실할 수 밖에 없다.

나드손은 외국인 최초로 K리그 최고의 상을 받은 주인공이다.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외국인 공격수 계보(피아퐁-라데-샤샤)를 이어가려면, 2008년 하반기까지 수원과 계약한 킬러로서 아직 더 많은 것들을 팬들에게 선보여야 한다. 시즌 전 자신의 복귀를 반가워했던 수원팬들이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지난날의 영광을 다시 실현해야 한다.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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