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신인 급 선발 투수의 한계 이닝 수를 정해두면서 동시에 예비 선발 투수가 등장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시사했다.
"10년, 20년 야구할 선수이니 길게 보겠다"는 것이 골자다. 허 감독은 현재 롯데 선발 투수 가운데 저연차 투수 서준원이 무리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우면서 퓨처스 팀에서 새롭게 올릴 선발 투수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올 시즌 16경기 나와 6승 4패 평균자책점 4.84, 80이닝 던졌다.
당장 점칠 수 있는 후보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 가운데 이승헌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등판 27일 퓨처스리그 KT전(2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에서 안정적 투구 내용을 썼다는 것이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타구 부상으로 1군 기회가 잠시 무산됐지만 향후 선발 투수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 평가받는 이승헌이라 더욱 그랬다.
허 감독은 27일 사직 키움전 브리핑에서 "서준원은 올해 130이닝을 넘기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서준원 한계 이닝 수에 다다를) 그때 1군에서 해주면 좋을 것이다. 지금 퓨처스 팀에서 그 부분을 대비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2군 역시 자꾸 비가 왔다 보니 일정이 밀리지 않나. 1,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 모두 내년에 이닝 수를 늘리기 위해 지금 조절해주고 올릴 선수는 올리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지금 무리하게 던졌다가 내년에 기량이 떨어질 수 있으니 올해 조절해 가는 것이다. 그래야 10년, 20년 야구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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