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오랜만에 승리를 안았다. 5경기, 40일 만의 승리투수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1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승호는 7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총 86개의 공을 던진 이승호는 최고 144km/h 직구와 체인지업을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LG 타선을 묶었다. 경기 후 손혁 감독은 "우타자에게 승부구를 사용한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고 평했고, 이승호 본인 역시 "체인지업이 생각 외로 컨트롤이 잘 됐다"고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지난 6월 30일 두산전 이후 40일 만에 올린 승리였다. 지난 7월 3경기에서 이승호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좋지 않은 한 달을 보냈다. 7월 29일 두산전에서는 등판했다 1회말 노게임이 선언됐고, 지난 4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7이닝 7K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마운드 올라가면 5이닝도 못 던지고 내려왔으니까 중간투수들에게도 미안했다"는 이승호는 노게임을 포함해 17일 동안 휴식을 가진데 대해 "힘이 떨어졌던 시기이긴 한데 그 시간이 되게 크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안 던지다보니까 힘도 비축이 됐던 것 같고, 관리를 하다가 8월 들어서 던지니까 원래 페이스가 나오지 않았나 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 경기에 이어 잘 이어 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탈삼진이 많았던 것은 운이 좋았다. 유독 오늘 생각나는 게 없어서 (이)지영 선배님을 잘 따라가자고 생각했는데, 잘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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