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스토브리그',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흥행작에는 김수진과 박진주가 있었다.
올해의 흥행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 SBS '스토브리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평균 시청률이 10%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 두 작품에 나란히 등장한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수진이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도 신스틸러가 있다. 다소 무거울 법한 주제 속에서도 통통 튀는 연기로 자기만의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박진주가 주인공이다.
두 배우 모두 각 드라마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흠잡을 곳 없는 열연이 뒷받침 됐다.
지난해 '왕이 된 남자', '구해줘2', '왓쳐' 등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수진은 '스토브리그'에서는 야구 구단의 마케팅 팀장 임미선으로 변신했다.
누구보다 '퇴근'을 사랑한다는 설정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의 개혁에 반기를 드는 드림즈 프런트 직원 중 한 명이었던 임미선 팀장. 특히 극 후반에는 백승수 단장의 일침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던 터.
하지만 이내 임미선 팀장은 위기 속 드림즈 구단을 구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의 열정을 되살려 광고 계약을 따냈고 10억 이상의 흑자로 광고 매출을 올리기에도 성공하면서, 그 누구보다 야구단에 애정 어린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안주하던 마케팅 팀장이 아닌 열정 넘치는 간호사 송수빈으로 180도 변신했다.
외과 병동의 수간호사인 그는 극중 외과의 이익준(조정석)과도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이익준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후배 간호사들은 물론 율제병원의 환자들까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버팀목 같은 캐릭터를 김수진은 이번에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김수진 특유의 오버하지 않는 담백한 연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빛을 발했다. 극중에서 중학생 딸의 예상치 못한 뇌하수체 종양 판정으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딸이 직접 만든 감동적인 영상을 보며 감격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선사하기까지 했다. 적재적소에서 등장해 활약하는 김수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신스틸러' 그 자체였다.
박진주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김주헌과 티키타카를 담당하면서 웃음을 안기기에 성공했다. 입사는 아트디렉터로 했지만 하는 일은 이상인(김주헌)의 개인 비서에 그쳤던 유승재.
박진주는 특유의 유쾌한 연기를 한껏 살리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할 말 다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김주헌의 속을 긁기도 했다. 그러나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모습 덕분에 시청자에게도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직장인에게 공감을 안기는 짠내나는 사회생활과 고문영(서예지)의 날카로운 부탁에 한껏 움츠러드는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면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활력소 인물로 등극했다.
이미 '남자친구', '그녀의 사생활',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자랑했던 박진주. 특히 '질투의 화신' 속에서는 영혼 없는 간호사 연기를 선보인 덕분에 지금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의 연기가 회자될 정도다. 그가 쌓아온 연기 내공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도 빛을 발하는 중이다. 철저한 '을'이면서도 사이다 발언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각 흥행작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신스틸러'로 꼽히고 있는 김수진과 박수진. 앞으로 두 배우가 다양한 작품에서 선보일 또 다른 연기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방송화면 및 스틸컷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