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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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시리즈가 V4 광고에?' 게임광고 강타한 '뉴트로' 열풍

기사입력 2020.08.04 09:45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옛날 감성과 최신 트렌드의 조합을 놀이처럼 즐기는 문화가 게임광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최불암 시리즈부터 조선시대 궁중 악사까지···뉴트로 광고 인기

넥슨은 19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최불암 시리즈'를 게임광고에 접목했다. 모바일 게임 'V4'광고에 등장한 최불암은 "브이포는 롤 플레잉 게임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모호하죠"라고 말한다.잠시 고민하던 최불암은 특유의 말투로 "왜냐하면 MMORPG니까"라며 웃음을 자아낸다. 

넥슨 나동진 AG마케팅팀장은 "뉴트로 광고는 30초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메시지 전달과 소비자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V4'는 게임 특징을 철저하게 강조하는 2000년대식 광고 기법으로 출시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원테이크 플레이'는 실제 게임 화면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의 컷으로만 촬영하는 방식으로 '인터 서버'에 모여 펼치는 규모감 있는 전투 장면을 강조했다. 

이 영상은 공개 후 5일 7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달성했다.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지난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바람의나라: 연'도 복고풍의 도트 그래픽(점으로 표현된 그래픽)과 국악을 TV 광고에 활용했다. 1996년 출시된 원작 ‘바람의나라’에 등장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궁중 악사의 반주에 맞춰 잔치의 흥을 돋우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 속 "나는 빡빡이다"를 외치는 장면은 길 위에 떨어뜨린 아이템을 되찾기 위해 수행하던 벌칙을 패러디한 것으로 원작의 감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바람의나라: 연' 광고는 전 연령대의 고른 호응에 힘입어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650만 건을 돌파했다. 광고를 본 이상정(34) 씨는 "학창 시절 즐기다 한동안 ‘바람의나라’를 잊고 살았는데, 이 영상을 보자마자 게임을 내려받았다"며 "최근에는 직장 동료들과 문파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복고풍 2D 그래픽이 생소한 10~20대에게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는 한편, 30~40대에게는 친숙한 이미지로 원작의 추억을 이끌어내는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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