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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사자 측 "모든 지침 지켰는데…하루 전 집합금지 명령 불합리"(인터뷰)

기사입력 2020.07.24 19:10 / 기사수정 2020.07.24 19: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태사자의 콘서트가 광진구청의 일관성 없는 행정 처리로 결국 개최 하루 전 취소를 결정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장소 변경 등 공연이 가능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환경을 만들어놓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공연을 준비해왔던 태사자 측에서는 공연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내린 집합금지 명령에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던 것에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태사자 콘서트 주최사·주관사 측은 "며칠 전 장소 변경 공지를 드렸을 때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관할 구청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제재 권고가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 며칠 간 수차례에 걸친 협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오늘(24일) '공연장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이 권고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알렸다.

앞서 태사자 콘서트 'THE RETURN'은 지난 4월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7월로 연기하며 장소를 예스24 라이브홀로 변경했다.

광진구청 측은 집합금지 명령 처분 사유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예스24 라이브홀은 고위험시설인 스탠딩공연장으로 태사자 노래 특성상(1세대 댄스아이돌 그룹) 발라드 가수와는 달리 비말, 떼창 등이 불가피하고, 공연장이 공공시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태사자 측이 밝힌 입장은 다르다.


24일 오후 태사자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꽃의 박교이 대표는 엑스포츠뉴스에 "광진구청 쪽에서 공연 일주일을 남기고 지난 주 공문을 보내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공연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후 모든 티켓을 취소했고, 애초에 2천석이 가능했던 공연장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좌석거리제를 실시하고, 공연 사이사이 일일 4회의 방역 실시와 문진표 작성, 전자체크인 열체크, 함성 금지까지 포함해 모든 지침을 지키며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이틀을 앞두고 광진구청 측에서 최종 회의를 하자고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주겠다고 해서 기다리던 중 오늘(24일) 오전 회의를 다시 하자는 연락을 받았는데 집합금지 명령 공문을 어제자 9시로 보냈더라"고 밝혔다.

광진구청 측이 언급한 '스탠딩 공연장의 특징상 밀집된 관람석으로 된 밀폐된 공간으로 대규모 인원이 동일 공간에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크며,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된다. 확진자 발생 시 인원이 많아 신속한 역학조사 및 자가격리를 통한 감염대처가 어려워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대표는 "공문 내용에는 이번 공연이 스탠딩이고 대규모라는 점을 꼽고 있지만, 스탠딩이 아닌 의자를 설치했고 좌석 거리제를 이용해 1층에 들어가는 인원이 3백 명이 안되고, 총 인원도 450명 정도다"라고 정정했다.

예스24 라이브홀은 본래 1층은 스탠딩석, 2층은 좌석으로 운영되지만, 태사자 콘서트는 1층에 의자를 배치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이 가능하도록 정리해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공연장 수용인원은 최대 5백 명이고, 콘서트 하루 전인 현재까지의 좌석 예매율은 70% 정도였다.

광진구청 측이 이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스탠딩 공연장임을 강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주말부터 공공시설을 다시 개장한다는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다른 곳에서는 좌석거리제 없이 연극과 뮤지컬을 진행 중인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한 회당 5백 명도 안되는 인원이 모이는 공연의 하루 전인 당일에 이런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 공연계를 다 죽이는 일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주최사와 주관사 측도  "본 공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오래 전부터 기다려 오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크리에이티브 꽃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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