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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전북에 고전 끝 1:1로 비겨

기사입력 2007.03.12 02:22 / 기사수정 2007.03.12 02:22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1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수원은 활발한 공격 기회 속에서 전북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끝내 뚫지 못하며 2연승에 실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2005년 10월 16일부터 이번 경기까지(2005년 FA컵 포함) 전북과의 6경기에서 5무1패를 기록, 최근 전북에 고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전에 안효연과 에두가 활발한 움직임과 문전 쇄도를 발휘하여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종종 나드손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등 여러 차례의 공격 찬스를 무산 시켰다. 오른쪽 풀백 조원희의 수비 불안이 노출된 수원은, 염기훈과 스테보에게 잦은 공격 기회를 내주는 등 수비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전반 45분 전북 김형범에게 오른발 프리킥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수원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 에두가 전북 진영 정면에서 안효연의 긴 스루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동점골에 성공하게 했다. 후반 15분에는 부진하던 공격수 나드손을 빼고 노련한 홀딩맨 김진우를 투입하여, 에두를 원톱에 놓는 4-2-3-1전형으로 전환했다. 김남일과 함께 더블 볼란치를 형성한 김진우가 중원에서 전북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하자, 전북에 밀려있던 수원 전력은 안정을 되찾아갔다.

수원과 전북은 각각 후반 15분과 18분에 공격수 안정환과 제칼로를 투입하는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안정환은 예전의 화려했던 경기력과는 달리 좀처럼 공격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으며, 제칼로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듯한 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양팀의 공격적인 공방전이 오갔으나, 후반 39분 마토와 후반 42분 곽희주의 반칙이 속출하면서 경기 흐름이 계속 끊어졌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왼쪽 윙으로 출전한 안효연이 활발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발휘하여 수원 공격력에 힘을 실어 줬으나, 나드손과 안정환의 부진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는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의 호흡을 극대화시키지 못했고, 끝내 전북의 견고한 수비 라인을 뚫는데 고전했다. 그나마 후반 9분에 넣은 에두의 골과 안효연의 눈부신 측면 공격력이, 수원이 공격 쪽에서 얻은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대전전에 이어 전북 전에서 수비시의 공간 플레이와 압박에 허점이 노출된 조원희의 경기력도 곱씹어 봐야 할 대목. 오는 14일 대전과의 하우젠컵 첫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나드손-안정환-조원희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북 전을 통해 입증했다. 올해 초 검증된 선수들을 여럿 영입하여 전력 보강했으나, 조직력에서는 아직 전북에 열세라는 것을 드러내고 말았다.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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