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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오나라 "미혼인데 엄마 역할, 김혜준에 언니로 부르라고"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7.22 18:50 / 기사수정 2020.07.22 18: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오나라가 엄마 역할을 맡은 소회를 털어놓았다.

22일 오후 9시 30분에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이 시청자와 만난다.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다. ‘역적’, ‘투깝스’, ‘배드파파’의 진창규 PD가 연출하고 신예 최경 작가가 집필한다. MBC 극본 공모 최종 심사작이다.

오나라를 비롯해 김혜준,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이 출연한다.

오나라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준과 나의 둘만의 작품이 아니라 9명이 다 주인공이다. 모두가 주인공. 대부분 똘똘 뭉쳐 집밖을 안 나간다. 명절 때 가족이 모인 것 같아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진창규 PD는 "한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가족들의 모습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스릴과 미스터리, 코미디가 섞인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오나라는 "모든 신마다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촬영했다. 감독님이 야속하게도 말을 안해주더라. 각자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면서 매번 이야기한 것 같다. 다들 뜬구름을 잡았다. 범인은 예상 외일 것"이라며 귀띔했다.


오나라는 김지혜 역을 맡았다. 과거 잘 나갔던 모델로, 화가의 과거 내연녀다. 유빛나(김혜준 분)를 낳은 뒤 화가(남문철)가 보내주는 양육비로 화려한 생활을 이어나갔지만, 천성이 허술해 사기도 여러 번 당했다. 돈을 향한 탐욕을 품고 있지만, 왠지 모를 사랑스러움에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

진창규 PD는 "오나라 선배가 대중성을 잡아줬다. 우리 드라마를 아무도 모를 수 있었는데 오나라 배우 덕분에 커버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나라는 "주인공이라고 해서 부담감이 있다기 보다는 열심히 한 만큼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단역이어도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신을 찍었다. '십시일반'에서는 다른 오나라의 모습이 보였으면 한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밝은 분위기를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엔돌핀이 나온다. 사랑스러운 배우들과 감독님과 있으니 저절로 흥이 충만했다. 예능에 나가서 '십시일반'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집밖에 나가지 않는 콘셉트가 재밌었다. 8부작으로 늘리면서 풍부해졌다. 스피디한 건 놓치지 않았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 해 궁금한데 예고편을 보니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된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오나라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언급하며 "마찬가지로 추리물이다. '스카이 캐슬'에서는 공교롭게도 사건의 중심에 있지 않았는데 '십시일반'에서는 용의자 안에 있다. 누가 범인일까요? 마지막까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스카이 캐슬'에서는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고 지금은 장성한 딸을 둔 엄마다.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 철이 없는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모성애가 부각되는 부분이 후반에 나온다. 엄마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오나라는 실제로는 미혼이지만 엄마 역할을 연달아 맡았다. 그는 "내가 미혼인데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스카이 캐슬'에서는 중학생 아들, '99억의 여자'에서는 유치원 딸이 있고 '십시일반'에서는 스무살 딸이 있다. 부담이 없지는 않다. 엄마 역할을 할 때마다 우리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가 내게 한 눈빛, 행동, 말들을 많이 참고했다. 엄마와 친구 같이 지내서 모티브로 삼았다. 많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혜준과의 호흡에 대해 "친구 같은 모녀라서 선배님 호칭을 못하게 했다.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 정도로 언니 동생 케미가 있는 모녀다. 철이 없는 엄마를 케어하고 관리해주는데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도 많다. 톰과 제리 케미를 보여줬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혜준은 "오나라 선배와 함께 해 감독님께도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다.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 본 날부터 아끼는 여동생처럼 잘 대해줬다. 선배님보다는 언니라고 하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편하게 해준 언니에게 감사하다"라며 고마워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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