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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김혜준X오나라, 톰과 제리 모녀…웰메이드 블랙코미디 될까 [종합]

기사입력 2020.07.22 16:08 / 기사수정 2020.07.22 16: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혜준과 오나라가 모녀로 호흡하는 ‘십시일반’이 몰입도 높은 극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MBC 새 수목드라마 '십시일반'이 오늘(22일) 오후 9시 30분에 뚜껑을 연다. 유명 화가의 수백억 대 재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다. ‘역적’, ‘투깝스’, ‘배드파파’의 진창규 PD가 연출하고 신예 최경 작가가 집필한다. MBC 극본 공모 최종 심사작이다.

김혜준, 오나라, 김정영, 남문철, 이윤희, 남미정, 한수현, 최규진, 김시은 등이 출연한다.

진창규 PD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가족들의 모습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스릴과 미스터리, 코미디가 섞인 드라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일반적인 미스터리물에 마지막회에 누가 죽였냐 식의 구조로는 안 갔다. 범인이 누군지도 중요하지만 인물간의 관계, 그 사이에 있는 상처와 비밀을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진 PD는 "보는 분들이 지겹지 않게 저택 세트를 고심해 지었다. 인물들을 최대한 따라갔다. 멋지고 대단한 앵글보다 인물을 계속 팔로우하며 촬영했다. MBC 공모전 최종 심사까지 오른 작품이다. 작가님이 4부작 드라마로 썼는데 MBC에서 8부작으로 확장해 기획했다. 너무 재밌는 시도였고 촬영이었다. 너무 재밌는 6개월이었다. 드라마를 하면서 16부작만 하다가 8부작이라는 길이가 이런 장르에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루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드라마 주연을 처음으로 맡은 김혜준은 화가의 친딸 유빛나를 연기한다. 화가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엄마 김지혜(오나라 분)과 함께 화백의 저택을 찾았다가, 원치 않는 두뇌싸움에 휘말린다.


김혜준은 "드라마에서는 분량을 맡아 해보는 건 처음이다.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많이 느꼈는데 다행히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이 잘 끌어주시고 재밌게 해 주셔서 잘 촬영했다. 한 공간에서 복합적인 일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나 했다. 쫀쫀하고 재밌게 읽었다. 첫 방송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혜준은 "빛나는 지혜와 화백의 불륜으로 낳은 딸이다. 철이 없고 해맑은 엄마를 대신해 더 엄마 같고 철이 일찍 들어 독립적이고 당차고 씩씩하다. 마냥 착하지만은 않은 여대생 역할이다. 감독님은 씩씩한 점이 닮았다고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나라와 모녀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오나라 선배와 함께 해 감독님께도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다.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 본 날부터 아끼는 여동생처럼 잘 대해줬다. 선배님보다는 언니라고 하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편하게 해준 언니에게 감사하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에 오나라는 "친구 같은 모녀라서 선배님 호칭을 못하게 했다.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 정도로 언니 동생 케미가 있는 모녀다. 철이 없는 엄마를 케어하고 관리해주는데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도 많다. 톰과 제리 케미를 보여줬다. 내가 미혼인데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스카이 캐슬'에서는 중학생 아들, '99억의 여자'에서는 유치원 딸이 있고 '십시일반'에서는 스무살 딸이 있다. 부담이 없지는 않다. 엄마 역할을 할 때마다 우리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가 내게 한 눈빛, 행동, 말들을 많이 참고했다. 엄마와 친구 같이 지내서 모티브로 삼았다. 많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오나라는 김지혜 역을 맡는다. 과거 잘 나갔던 모델로, 화가의 과거 내연녀다. 유빛나(김혜준 분)를 낳은 뒤 화가가 보내주는 양육비로 화려한 생활을 이어나갔지만, 천성이 허술해 사기도 여러 번 당했다. 돈을 향한 탐욕을 품고 있지만, 왠지 모를 사랑스러움에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이다.

오나라는 "김혜준과의 둘만의 작품이 아니라 9명이 다 주인공이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대부분 똘똘 뭉쳐 집(세트장)밖을 안 나간다. 명절 때 가족이 모인 것 같아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모든 신마다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촬영했다. 감독님이 야속하게도 말을 안해주더라. 각자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면서 매번 이야기한 것 같다. 다들 뜬구름을 잡았다. 범인은 예상 외일 것"이라며 귀띔했다.

오나라는 "주인공이라고 해서 부담감이 있다기 보다는 열심히 한 만큼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고 알아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단역이어도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신을 찍었다. '십시일반'에서는 다른 오나라의 모습이 보였으면 한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고 밝은 분위기를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엔돌핀이 나온다. 사랑스러운 배우들과 감독님과 있으니 저절로 흥이 충만했다. 예능에 나가서 '십시일반'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나라는 집밖에 나가지 않는 콘셉트가 재밌었다. 8부작으로 늘리면서 풍부해졌다. 스피디한 건 놓치지 않았다.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 해 궁금한데 예고편을 보니 재밌을 것 같아 기대된다. '스카이 캐슬'과 마찬가지로 추리물이다. '스카이 캐슬'에서는 공교롭게도 사건의 중심에 있지 않았는데 '십시일반'에서는 용의자 안에 있다. 누가 범인일까요? 마지막까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스카이 캐슬'에서는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고 지금은 장성한 딸을 둔 엄마다.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 철이 없는 콘셉트는 비슷하지만 모성애가 부각되는 부분이 후반에 나온다. 엄마 같은 느낌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독고철(한수현)의 외동딸이자 재수생 김시은은 "오디션을 통해 출연했다. 대본도 좋고 내가 선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화백의 친조카 유해준 역의 최규진은 "작품이 연극 같을 거라고 들었는데 촬영이 한 집에서 이뤄지고 전에 찍은 드라마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 한 장소에서 이뤄져 차이점과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가정부 박 여사로 분한 남미정은 "감독님뿐만 아니라 여러 분들이 작품을 할 수 있게 도와줬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 열심히 했고 다시 이렇게 만나니 너무 좋다. 많이 봐줬으면 한다. 추리에 몰입하지만 중간에 코미디가 있다. 추리하다가 재밌는 장면에서 많이 웃길 바란다.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화백의 절친이나 매니저 문정욱을 연기한 이윤희는 "지금까지 내가 맡은 역할과는 달라 좋았다. 지금은 연극을 할 수 없지만 연극적인 형식의 대본이 너무 좋았다. 찍을 때도 그렇게 찍었다. 10%가 넘으면 머리를 밀겠다. 뭔들 못하겠냐"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대저택의 주인이자 엄청난 명상을 얻은 화백 유인호 역의 남문철은 "이번에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의외로 우리나라에 있는 드라마 같지 않고 연극적이기도 하면서 이걸 어떻게 찍지 할 정도였다. 신기한 앵글들과 재밌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백의 전 부인 지설영 역의 김정영은 "너무 기쁜 마음에 출연했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정해진 인물이 연극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너무 하고 싶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너무 즐겁게 작업해 헤어질 때 아쉬워했다. 아마 굉장히 재밌을 거다. 모두 너무 재밌다고 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백의 이부 동생이자 사기 전과 4범, 간통 1범 독고철 한수현 역시 "이번 작품은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다. 사이도 좋고 헤어지는 게 아쉬웠을 만큼 열심히 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곁들였다.

22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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