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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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실패하더니…3루타 한 방으로 '영웅' [잠실:포인트]

기사입력 2020.07.21 21:52 / 기사수정 2020.07.21 22:4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번트를 대지 못했다. 대신 3루타를 안겼다. 

정수빈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결승 1타점 적시 3루타를 쳐 두산이 6-1로 이기는 데 공이 컸다.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냈지만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도 만만하지 않은 상대였다. 첫 5이닝 동안 점수가 안 날 정도였다. 한 점 짜내는 플레이가 필요해 보였다. 

6회 말 두산이 기회를 엿봤다. 선두 타자 오재원이 출루했고 다음 타자 정수빈이 번트 지시를 받았다. 

"주자 1루 상황이라 번트 사인이 나왔다. 이전 초구는 지켜봤다."

정수빈은 요키시가 던지는 초구 싱커를 지켜 보고 2구째 같은 공이 오자 번트를 대려 했다. 하지만 타구는 파울이 됐다.


"2구는 대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맞혀야겠다고 생각했고 주자를 진루시키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운 좋게 실투가 왔다."

정수빈은 3구 슬라이더가 다소 밋밋하게 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1루수 옆으로 빠져 우익선상으로 빠르게 흘러 갔다. 팽팽하게 흐르는 에이스 대결에서 정수빈이 숨통을 틔우자 두산 타선은 해당 이닝 합계 6득점으로 균형을 크게 기울였다.

경기가 끝나고 '결승타 주인공' 정수빈은 "에이스 대결에서 이겨 기분 좋고 공수에서 계속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전적 65경기 39승 26패가 됐고 3위 키움(67경기 38승 29패)과 승차를 2경기까지 벌렸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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