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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운동하는 자체로 밝아져요. 절 보면서 많은 분들이 힘내시길 바라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배우 황석정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50세에 헬스를 첫 시작한 황석정은 내친김에 피트니스 대회까지 출전하게 됐다.
황석정은 최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석정은 양치승의 제안으로 헬스장에 놀러 왔다가 회원으로 등록하고 운동한 지 4개월이 됐다고 밝혔다. 최은주 실장이 황석정의 PT를 맡았다. 황석정은 4개월 만에 탄탄한 등 근육과 양팔의 이두 근육을 자랑했다.
황석정은 26일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피트니스 대회 스포핏에 출전한다. 황석정의 대회 참가를 알게 된 주위 사람들은 미쳤다면서 한결같이 반대했다고 한다. 방송이 나간 뒤에는 주위 반응이 달라졌을까. (7월 20일 [단독]'머슬퀸 도전' 황석정 "최은주 열심히 가르쳐줘, 실망 안 시킬 것" (인터뷰)에 이어)
“멋있다고는 하는데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더라고요. 내 나이에는 갱년기 때문에 산책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50세 정도 되면 아픈 구석이 많아요. 같은 증상을 가진 친구들은 얼마나 고생이냐고 말해주고 젊은 애들은 멋지다, 대단하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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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 머슬퀸에 도전하는 황석정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운동으로 구슬땀을 흘리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밝아졌다고 한다.
“우리 나이는 특히 마음이 우울하거든요. 내가 어떻게 살았나, 그동안 뭘 했나, 뭘 알고 있나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들거든요. 몸도 안 좋고 머리도 복잡하고 나라나 전 세계 상황도 그러니까 힘이 더 빠져요. 내가 그걸 하겠어 라며 우울해하는 친구들이 많잖아요. 저도 몸이 아프고 일이 어그러졌을 때 스스로 시작한 건데, 다른 분들도 많이 힘드신 분이 있다면 저처럼 스스로에게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나이가 어려도 자기만의 사정으로 우울하고 움직이기도 싫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런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많은 이들이 자신을 보면서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제 나이에 만들기 힘든 근육을 어떻게든 만드는 절 보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안 좋다고 안 좋게 있는 게 아니라 침체되고 힘들 때 움직일 수 있는 길을 터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몸, 마음이 밝아지고 힘이 생겨요. 자학하거나 채찍질을 하면 어두워지지만 나 자신을 위해, 날 건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운동하는 자체만으로 밝아지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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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은 “태어나서 이렇게 내 몸을 쳐다본 건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운동은 어느덧 그에게 에너지를 주는 원동력이 됐다.
“집에 거울이 없어요. 원래 어릴 때부터 얼굴을 보는 걸 싫어했거든요. 처음으로 제 몸을 보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도외시하지 말고 쳐다보도록 큰 거울을 갖다 놓는 그런 계기가 됐어요. 사람은 혼자 갑자기 슈퍼맨이 될 수 없어요. 끊임없이 에너지를 교류해야 해요. 사람도 안 만나고 침체된 내가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과 에너지를 받아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스포핏,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