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황정민, 이정재가 신들린 예능감을 선보였다.
1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초특급 게스트 황정민과 이정재가 출연해 센스 넘치는 입담과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한 편의 누아르 영화를 보는 듯한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했다. 두 사람은 김신영의 라디오에 출연하기 위해 라디오국을 찾앗다.
카리스마 넘치는 등장과 달리, 두 사람은 귀여운 예능 신생아 면모를 보였다. 자신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카메라가 익숙하지 않은 황정민, 이정재는 "불안하다"라며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두 사람은 믹스커피를 타 마시며 어색함을 달랬고, 이때 포장지를 저어 커피를 녹이는 반전의 인간미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라디오 대기실을 지나던 송은이가 합석하자 기다렸다는 듯 예능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황정민은 다비이모를 '둘째이모'라고, '주라주라'를 '간다간다'라고 말해 송은이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키는가 하면, 부캐를 "부수적인 캐릭터"라고 정직하게 풀이해 웃음을 자아냈다.
30분 먼저 대기실을 찾은 황정민, 이정재가 송은이와 대폭소 수다를 나누는 사이, 김신영이 도착했다. 김신영은 방역 인사로 황정민과 이정재를 맞이한 뒤, "이모님이 전해달라더라"라며 다비이모 굿즈를 두 사람에게 건넸다. 굿즈의 정체는 손수건이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손수건을 목에 멋스럽게 둘러 남다른 패셔니스타 면모를 뽐냈다.
이날 황정민은 "'주라주라'는 술자리에서 정말 좋은 노래다. '주라주라 잔들 주라~"라고 다비이모 팬밍아웃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신영은 "소맥 좀 주라~"라고 재치 있게 황정민의 멘트를 받아치며 환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이정재는 "김신영 씨 매니저분 방송에서 봤다"라며 '전참시'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웃음만발 대기실 분위기는 생방송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황정민표 '갑분싸' 해석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와 '엄근진'을 '엄마 근처에 오시면 진짜 전화 주세요'라고 해석해 뜻밖의 국민 효자로 등극한 이정재의 일화가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생방송 중 터진 황정민의 "아구X"이라는 깜짝 발언은 제2의 '갑분싸' 탄생을 예고했다.
황정민은 십수 년째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조승우, 지진희와의 여행 사진에 대해 "당시 전인권 콘서트 영상을 보고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어 두 사람은 즉석에서 자신들의 영화 속 명대사를 재연해 '역시!'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제발 음원으로 만들어달라"라며 국민배우 황정민, 이정재의 열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김나영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현실 육아를 공개했다. 김나영은 두 아들 신우, 이준이에게 아침밥을 먹이며, 동시에 본인 도시락도 준비하는 분주한 아침을 보냈다. 김나영은 화낼 법한 상황에서도 차분한 어조로 두 아이들을 대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나영은 "아이들이 칭얼거려도 무시하는 스타일이다. 내버려 두는 편"이라고 자신만의 육아법을 공개했다.
이어 김나영과 매니저의 남다른 사연이 드러났다. 서로 5개월째 낯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나영 매니저는 "선배님이 혼잣말을 많이 하셔서 저는 속마음으로 대답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하루에 두 마디만 한 적도 있다고. 김나영은 "매니저가 운전에 집중하고 싶은데 내가 방해할까 봐 말을 못 걸었다"라고 배려심 넘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전참시' 사상 최초로 매니저의 마음의 소리를 따로 촬영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현무는 "이런 영상은 또 처음 본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김나영과 매니저는 5개월 만의 침묵을 깨고 친해질 수 있을지, 다음 주 방송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