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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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지민, 화나서 찾아와 사과…진심 안 느껴지지만 이제 언급 않겠다"(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7.04 07:53 / 기사수정 2020.07.04 08:42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가 지민의 10년 괴롭힘을 8차에 걸친 장문으로 폭로한 가운데, 새벽 시간 지민의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더 이상 해당 일을 언급하지 않겠다고도 전했다.

권민아는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권민아는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라며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자기가 지민에게 당한 것들을 다 이야기했고 지민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며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 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어요"라고 지민을 이해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 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했고"라며 지민이 사과의 뜻을 전했고 자신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권민아는 지민을 돌려보낸 뒤 멤버들과 이야기를 했다며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 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였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라며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 3일 8차에 걸쳐서 자신이 10년간 지민의 괴롭힘을 받았고, 이 때문에 팀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또 췌장암 말기였던 아버지의 투병을 생각하다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울던 자신을 지민이 '왜 눈치를 보게 하냐. 분위기 흐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폭로해 큰 충격을 줬다.

이에 지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고 게재하자 권민아는 울분을 토하며 "내가 당한 것에 수많은 것들 중 하나만 이야기한 것"이라며 지민 때문에 손목을 수 차례 그었다며 손목 사진까지 공개했다.

또 권민아는 지민에 손찌검까지 당했으며 소속사였던 FNC는 자신이 힘들어하는 걸 알고도 묵인했다고 폭로해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음은 권민아 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 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석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 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었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 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 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 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 정신이 될 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 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 계실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 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 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 네 들었죠. 들었는데. 음 사실 뭐라고 써야 할 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 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테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 건지.. 언니는 진심이었을 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 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 하니깐.. 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 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게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 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게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 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 고쳐져요.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 가리고 그러지 않을게요. 글도 잘 못 써서 뭐라고 쓴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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