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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영혼수선공', 신하균X정소민이 보여준 치유와 성장

기사입력 2020.06.26 09: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위로와 치유의 드라마로 호평받은 '영혼수선공'이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친 세상을 살아가는 아픈 영혼들을 수선하겠다고 나선 드라마 속 ‘영혼수선공’들은 여러 정신과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마지막 회에서는 ‘은강병원’ 정신의학센터장이 된 이시준(신하균 분)을 중심으로 새로운 꿈을 갖게 된 한우주(정소민), 의사로서 한 뼘 더 성장한 인동혁(태인호)과 지영원(박예진) 등 등장인물들의 뭉클한 결말이 그려졌다.

시준은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치유하고, 이들이 소외된 가정과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신의학센터장 제안을 수락했다. 마지막 장면에선 '찾아가는 영혼수선공'이라는 플래카드를 단 캠핑카를 끌고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치유하겠다는 정신과 의사들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간헐적 폭발장애와 경계성 성격장애를 동시에 앓고 있는 우주는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강한 치료 의지를 다지면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또한 연극심리상담사가 되겠다는 결심과 더불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겠다는 의지 또한 내려놓지 않으며 뭉클함을 안겼다.

동혁은 존스홉킨스 병원의 연구 교수로 초청돼 그토록 하고 싶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또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지영원의 마음도 얻었다. 시준에게 마음의 부채를 안고 있던 영원은 시준의 치유와 우주의 성장을 지켜봤고 경계성 성격장애의 치료에 자신감을 가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됐다.

남긴 것 1. 정신과 소재로 의미 있는 첫 시도! 정신과 문턱 낮추기 위한 노력


'영혼수선공'은 국내 최초 정신과 의사와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혼수선공'의 자문을 담당한 의사 또한 “정신건강의학과 질환 관련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것은 정신과 의사로서 의미가 있는 일이다”라고 밝힐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이었던 것.

'괴짜'라 여겨진 시준의 처방 중 일부는 실제 정신과에서도 다루는 방식들로 흥미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영혼수선공'은 다양한 정신건강의학과 케이스를 다루면서 정신과 질환이 부정적이고 무서운 것만이 아니며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음을 알려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문턱을 낮추는 데 의의를 남겼다.

남긴 것 2. 현대사회 문제 경종! 기관사 공황장애-소방관 PTSD-간호사 태움-성도착증 등 

'영혼수선공'은 개인적인 정신과 질환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와 맞닿은 질환들을 다루며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전동차 기관사들의 공황장애부터 소방관들의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간호사들의 심각한 '태움 문화'까지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발생한 여러 에피소드를 그렸다.  

또 당연한 혜택으로 무심하게 지나쳐온 우리 시민들의 숨은 히어로들(기관사, 소방관, 간호사)의 고충을 느끼고 이들의 삶 역시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점을 깨닫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성도착증에 대해선 가해자들의 처벌도 중요하지만, 재범 방지를 위한 가해자들의 치료 또한 처벌 못지않게 필요하단 것을 강조했다.

남긴 것 3. 신하균 X 정소민이 보여준 치유와 성장! 극본+연출+연기 완벽한 3박자

'영혼수선공'은 매회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극본부터 등장인물 모두를 품은 연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드라마였다. 여기에 함께 위로하고 공감해준 시청자들의 소통까지 어우러지며 긴 여운을 남긴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게 됐다.

특히 '영혼수선공'의 주역인 신하균은 '브레인'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정신과 의사 시준으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했다. 또 정소민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넓은 감정 스펙트럼의 캐릭터를 맡아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영혼수선공’은 지금도 이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아픈 영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몬스터 유니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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