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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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또…'왈가닥뷰티', 일베 자막 사과 "책임 통감+재발 방지할 것"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6.23 11:50 / 기사수정 2020.06.23 13:28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왈가닥뷰티' 측이 일베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3일 SBS funE 예능 '왈가닥뷰티'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방송된 외주제작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서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 측은 "어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단톡방 대화를 정리하며 제작진이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썼다"며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제작진은 "현재 해당 회차 재방송 및 영상 클립은 모두 서비스를 중지하였으며,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여 조치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하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왈가닥뷰티'에서는 정혁이 홍진영, 김민경 등과 함께 있던 단체 메시지방을 나간 것에 대한 해명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들어나 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노무'라는 단어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왈가닥뷰티'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간 SBS에서는 '일베 논란'이 수차례 불거졌다. '뉴스8'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을 내보내거나, '런닝맨'에서는 일베에서 합성한 고려대학교 로고가 송출되거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운지'라는 자막을 사용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SBS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비판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SBS funE '왈가닥뷰티' 공식입장 전문.

SBS플러스에서 어제 방송된 외주제작프로그램 '왈가닥뷰티'에서 일베 용어를 자막으로 방송한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어제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단톡방 대화를 정리하며 제작진이 '들어봅시다. 고 노무 핑계'라는 자막을 썼습니다.

방송 전 사전 시사를 통해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 해당 회차 재방송 및 영상 클립은 모두 서비스를 중지하였으며, 이렇게 제작된 경위를 파악하여 조치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내부 심의를 더욱 강화하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SBS funE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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