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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조정래 감독, 이유리 향한 팬심…"'찐팬', 출연해줘 감사"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6.22 18:30 / 기사수정 2020.06.22 18:0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조정래 감독과 배우 이유리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정래 감독과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갑자기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나선 소리꾼 학규(이봉근)를 필두로 길 위에서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이야기다.

다수의 작품에서 악역을 맡아 인기를 끈 이유리는 '소리꾼'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그가 맡은 간난 역은 학규의 아내이자 청이(김하연)의 엄마.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현대 여성 같은 인물이다. 

이유리는 "기존에 했던 역할이랑 달라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캐스팅해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했다"며 " '이유리는 이런 역할만 할 거야'라는 걸 벗어나게끔 해준 것만 해도, 가능성을 봐준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 내내 행복했다"는 말로 캐스팅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너무 부족해서 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예쁘게 나오거나 그런 것 없이 망가지고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라 되게 행복하게, 조선팔도 다니면서 매니저와 둘이 기차 타고 여행하듯 촬영하면서 즐거웠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유리 캐스팅은 조정래 감독의 팬심으로 이뤄졌다. 조정래 감독은 이날 "(이)유리 씨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뗀 후 "제가 유리 씨 찐 팬이다. 제가 정말 팬이라서 처음에 딱 봤을 때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라는 말로 팬심을 고백했다. 

이어 "유리 씨가 '왔다 장보리'로 굉장히 유명하지 않나. 저는 보다가 안 봤다 못 보겠더라. 저는 유리 씨가 데뷔하고 막 활동하던 시기에 팬이었다. 팔불출 같은 이야기지만 연기적으로는 너무 뛰어난 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랬다"며 "우리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꼭 이유리 씨가 간난이 역을 해주길 바랐다. 와주셔서 진짜 이 자릴 빌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조정래 감독은 촬영 현장 속 이유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현장에서도 진미채를 스태프들한테 나눠주고 그랬다. 제가 생각했던 유리 씨 이미지가 있었는데 진짜 그렇더라"며 "어린이 같고 순수한 모습이 영화속에 잘 각인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 예정이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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