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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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4백' 잘 버티던 서울, 퇴장에 무너졌다 [상암:포인트]

기사입력 2020.06.20 21:14 / 기사수정 2020.06.21 01:3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상암, 임부근 기자] FC서울이 야침차게 준비한 4백 카드가 퇴장 하나에 무너졌다.

FC서울은 20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울산현대와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연패 숫자를 5로 늘렸다.

4연패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서울은 올 시즌 처음으로 포백을 꺼내들었다. 고광민과 윤종규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김주성,김남춘이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앞에는 김원식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



오랜만에 포백을 사용한 만큼 우려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김원식이 주니오가 찾아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울산 2선에 있는 윤빛가람과 신진호를 무리하게 견제하기보다는 공간을 주지 않는 것에 주력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서울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원두재, 신진호가 반대 전환 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했다. 여의치 않자 정훈성을 활용해 서울의 왼쪽을 두들겼으나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주니오를 활용한 중앙 공격도 김원식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 14분 나온 신진호의 위협적인 슈팅은 서울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울산은 전반전 중반부터 좌우 반대 전환으로 꾸준히 서울을 두들겼지만 끝내 뚫지 못했다. 울산은 공격을 주도하고도 3개의 슈팅을 때리는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없었다.


울산은 후반 초반 비욘존슨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서울은 그럼에도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17분, 주세종이 원두재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가했다. 이전에 경고가 있던 주세종은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본인도 태클을 하는 순간 퇴장을 예감했다.

이후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고, 울산이 놓치지 않았다. 후반 21분 비욘존슨이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전까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던 서울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28분 주니오가 김태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을 때도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았다.

후반 36분 높은 위치까지 전진했던 서울은 비욘존슨의 돌파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서울은 한찬희, 아드리아노 등을 투입해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결국 후반 추가시간이 주어지는 순간 주니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퇴장 하나가 서울의 모든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경기 뒤 "퇴장 이전까지는 상대 측면을 막기 위한 포백 변화가 나쁘지 않았다. 퇴장 이후에 무너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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